정수교, 조선시대·현대 오가며 존재감 '톡톡'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배우 정수교가 열연을 펼쳐 이른바 '분노 유발자'에 등극했다.
정수교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현대물 드라맥스·MBN 수목드라마 '마성의 기쁨'에서 시대를 넘나드는 '밉상 연기'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전파를 탄 '백일의 낭군님' 4회에서는 정수교는 돈이 없는 원득(도경수 분)에게 접근해 선심 쓰듯 큰돈을 주고 홍심(남지현 분)에게 빚 독촉을 하는 악독한 사채업자 마찰 캐릭터로 등장했다. 기억을 잃은 원득에게는 선한 표정과 달콤한 말로 형제의 정을 맺자고 속이고, 한편 홍심에게는 "나 배 같은 거 째고 그런 사람이 아니야. 팔 거야 그냥, 니 낭군 말고 너. 걔는 뭐 어디 모자라 보여서 팔아도 쓸 데가 없을 것 같아"라고 뻔뻔하게 말하며 둘을 곤경에 처하게 했다.
또 톱스타들의 소속사 사장 범수로 활약하고 있는 '마성의 기쁨'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사건건 기쁨(송하윤 분)의 재기를 방해하며 따귀까지 때리는 등 매회 악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일 방송된 6회에서는 마성(최진혁 분)을 마주하고 3년 전 사고를 기억해 낸 후 비열한 미소로 "살아있었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했다.
두 작품에서 비슷해 보이는 못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정수교는 각 인물의 비주얼부터 표정, 말투까지 완벽히 다른 모습으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얼굴에 큰 점을 찍고 과장된 행동으로 뻔뻔하고 악독한 사채업자 마칠을 표현하는가 하면 범수일 때는 절제된 표정과 말투로 항상 껌을 씹으며 야비한 캐릭터를 살려냈다. 각 작품마다 존재감을 톡톡히 발산하고 있다.
정수교가 출연하는'백일의 낭군님'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마성의 기쁨'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joy822@tf.co.kr
[연예기획팀ㅣ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