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107일간의 미스터리' 판빙빙, 어디에 있었나?

판빙빙의 107일간 미스터리 구금 망명 등 온갓 소문을 낳았던 중국 여배우 판빙빙의 근황이 17일 홍콩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판빙빙은 현재 중국 베이징 자택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판빙빙, 중국 베이징 자택에서 두문불출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구금' '망명' 등의 소문을 낳으며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중국 유명 여배우 판빙빙(範冰冰)의 근황이 107일 만에 알려졌다. 판빙빙은 107일간 어디에서 무엇을 했을까.

17일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는 '이중계약'에 따른 탈세 스캔들에 휩싸인 후 종적을 감췄던 판빙빙이 자택에 있다고 보도했다. 판빙빙은 세무당국의 탈세 관련 조사를 받은 후 베이징 자택으로 귀가해 두문불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판빙빙은 무사히 자택으로 돌아와 근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금, 망명 등 온갖 소문이 파다했던 터라 그의 자택 근신 소식은 그나마 다행으로 볼 수 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판빙빙에 대해 자신에 관한 어떤 소식도 당분간 밖으로 누설하지 말라고 강력히 요구하면서 그는 외부와 접촉을 끊은 상태로 집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그도 유무죄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올지를 기다리는 처지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중국 매체 경제관찰보는 지난 10일 인터넷에 공개된 판빙빙 수갑 사진은 영화 리허설 장면을 촬영한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합성으로 알려졌다. /SNS 화면 갈무리

앞서 판빙빙은 지난 5월 말 중국 저명 방송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이 이중계약서 작성과 탈세의혹을 제기하면서 각종 억측에 휘말렸고 6월 들어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의 소식이 알려지지 않으면서 온라인에서는 판빙빙이 여성 공안요원 사이에서 수갑과 족쇄를 찬 합성사진까지 등장했을 정도였다.

판빙빙이 논란 후 어떤 소식도 전하지 않던 상황에서 그룹 낙화칠자 멤버이자 그의 남동생인 판청청이 지난 9일 팬 미팅에서 눈물을 보이며 오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판청청은 팬 미팅에서 "최근 일이 많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난 더 용감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누나인 판빙빙의 신상에 이상이 생겼음을 암시했다.

판청청은 또 "사실 정말 울고 싶지 않았다. 팬들과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면서 판빙빙을 둘러싼 소문은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심지어 중국 실권자의 성 상납 요구를 거부, 각종 탄압과 압력을 받다가 판빙빙이 미국으로 망명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판빙빙이 자택에 있다는 근황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떠돌았던 구금, 망명 등의 소문은 일단락되게 됐다. 다만, 107일간 판빙빙이 어디서 어떻게 지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이다. 판빙빙의 입을 통해 과연 107일간의 행적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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