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3개월째 잠적' 판빙빙, '장웨이제 사건' 전철 밟나…우려감↑

판빙빙 잠적, 장웨이제 사건 떠올라. 판빙빙이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대중은 20년째 미스터리인 장웨이제 사건을 떠올리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쇼파드 제공

판빙빙 감금설 확산, 사라진 그는 어디에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중국 인기 여배우 판빙빙이 장웨이제 전철을 밝게 되는 것일까. 판빙빙이 대중 시선에서 사라지면서 그의 행방에 관련한 각종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

판빙빙에 대한 논란은 지난 6월 중국 국영방송 'CCTV'의 토크쇼 진행자였던 추이융위안이 웨이보에 "판빙빙이 4일간 공연하고 6000만 위안(약 100억 원)의 출연료를 받았지만 음양계약서(이중계약서)로 이를 은닉했다"고 탈세 의혹을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중화 매체 '봉황망'은 7일 판빙빙의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흔적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대만 'ET투데이'는 "판빙빙이 현재 감금된 상태이며 상태가 매우 참혹할 정도"라고 밝혔다. 하루아침에 판빙빙은 톱스타에서 망명설, 감금설 주인공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또 다른 주장이 제기됐다. 7월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판빙빙이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중국 경제관찰보로부터 출국 금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2일 대만 매체 '뉴스비저'는 "판빙빙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며 로스앤젤레스 월드저널을 인용해 상황을 전달했다. 정확한 망명 신청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매체에서는 판빙빙 근황을 보도하고 있으나 상황이 모두 다르게 밝혀져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 정식 보도도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그의 출국금지, 연금설 등 정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장웨이제 사건, 20년째 미궁. 중국 아나운서 장웨이제는 20년 전 실종됐으며 인체의 신비전에 표본으로 전시됐다는 주장이 2012년 중국 언론의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MBC 신기한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판빙빙이 3개월째 잠적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은 20년 전 발생한 중국 아나운서 장웨이제 실종 사건에 주목하며 그가 '제2의 장웨이제'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염려하고 있다. 장웨이제는 1998년 중국 다롄시 시장이었던 보시라이와 내연 관계로 임신까지 했던 인물이었으나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실종됐다. 이후 2012년 '인체의 신비'전에 인체 표본으로 장웨이제가 전시됐다는 주장이 중국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인체의 신비'전을 연 군터 폰 하겐스가 보시라이와 친분이 있고, 보시라이가 다롄 시 시장이었을 당시 인체 표본 제작 공장을 다롄에 세웠다는 배경 등이 의혹을 더했다. 이러한 의혹은 2014년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다뤄졌다. 아직까지 '장웨이제 사건'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한편 판빙빙은 지난해만 약 500억 원의 수입을 올린 중화권 최고 스타다. 그는 드라마 '황제의 딸'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중국에서 탄탄한 인기를 쌓아올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이에 판빙빙 향방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ji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