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우연이었고 농담으로 시작했다"

[더팩트ㅣ송파=지예은 기자] "장난으로 넣었던 부분인데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더라고요."

26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와 콘서트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곡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이들의 이번 신보 타이틀곡인 'IDOL(아이돌)'은 방탄소년단식 글로벌 노래다. 아프리칸 비트 위에 국악 장단과 한국 특유의 색깔을 보여주는 추임새가 겹쳐지고 트랩 그루브의 랩을 최신 유행의 EDM 소스가 받쳐준다. 퍼포먼스는 아프리칸 댄스 구아라구아라와 한국 무용이 섞여 녹아있고 사바나, 북청 사자놀이, 유로-아시안 건축 및 한국 전통 양식이 섞여 있다.

또한 꽹과리 소리, 호랑이 달리는 장면을 포함, 한국 전통의 국악 장단에 맞춰 흥겨움을 선물하고 있다. 특히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더러러러'라는 추임새가 특히 눈에 띈다. 이날 취재진들은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이 이번 신곡에 의도적으로 국악적 요소를 넣었는지 궁금했다.

결국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IDOL'의 추임새에 대한 비하인드스토리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음악 속 한국적인 건 우연이다. '얼쑤 좋다' 역시 운이 좋았다. 추임새로 마땅한 게 안 나와서 장난으로 후보로 넣었다"며 "'프로듀서님이 농담으로 보낸 거지?'라고 했는데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결국 10분 뒤에 '얼쑤 좋다'를 그대로 쓰자고 하셔서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됐다. 나도 한국 사람이지 않냐"며 "'지화자' 등 역시 자연스럽게 그렇게 해결됐다. 어렸을 때 판소리를 배워서 그런지 영향이 있었나보다"고 말했다. 또한 "노래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슈가는 "한국적인 의미보다는 여러 가지 시도 중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이야기, 동시대의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방탄소년단의 'IDOL'은 전 세계적인 뮤지션 니키 미나즈가 피처링에 참여한 디지털 스페셜 트랙과 타이틀곡 버전으로 나뉜다. 해당 곡이 담긴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국내 8개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해외 65개 지역 아이튠즈 '톱 음반' 차트에서도 정상을 찍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번 월드 투어와 함께 2년 반 동안 이어진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공연은 16개 도시에서 33회에 걸쳐 이어진다. 이날 오후 6시 30분, 25일에 이어 'BTS WORLD TOUR LOVE YOURSELF'의 두 번째이나 마지막 서울 공연을 연다.

이후 내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포드워스, 뉴어크, 시카노, 캐나다 해밀턴 등 북아메리카 공연을, 10월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 유럽 공연을, 11월과 내년 1~2월에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에서 공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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