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하숙생' 원로가수 최희준 24일 별세, 빈소 강남성모병원

원로가수 최희준이 24일 타계했다. 최희준 57년 가수로 데뷔해 60~70년대 활발히 활동했고 제15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도 진출한 바 있다. /KBS 가요무대 제공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하숙생'을 부른 원로가수 최희준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최희준은 24일 오후 7시경 숙환으로 치료중이던 강남 성모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최희준 57년 가수로 데뷔해 60~70년대 활발히 활동했고 제15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도 진출한 바 있다. 개명 전 이름은 최성준(崔省準)이다.

이날 저녁 가요계 한 관계자는 "아들 정범씨가 아버지 장례를 가족끼리만 최대한 조용히 치른다는 압장을 밝혔지만 가수 선후배들의 뜻을 모아 가수협회장으로 치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희준은 법과대학 3학년 때였던 57년 절친 황병기와 함께 참가한 학교 축제에서 샹송 '고엽'을 불러 입상하며 가요계에 입문한 뒤 59년 파피 김을 통해 미8군 무대에서 본격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60년 첫 작품인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가 인기를 누리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MBC 드라마 '엄처시하'(61년) 주제가를 불러 크게 히트 한 뒤 그해 9월 해병 연예대에 입대한다. 아들 정범 씨도 해병대 출신이다.

1964년 2월 전역 후 '맨발의 청춘'(64년) '하숙생'(65년) 등을 발표한다. 특히 그가 주제가를 부른 '맨발의 청춘'은 66년 신성일, 김지미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한때 3대 명문 대학교 출신 가수들의 밴드인 '포 클로버즈'의 보컬로 활동한다.

74년 '길'을 발표한 뒤 사업가로 변신했다가 95년 정계에 컴백한 김대중의 신당 새정치국민회의의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이듬해 총선에서 안양 동안구 갑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한국문예진흥원 상임감사,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소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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