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베리 로코·코난, 동료에서 연인 그리고 부부로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싱어송라이터 예비부부가 탄생했다. 다음 달 결혼을 앞둔 혼성듀오 로코베리 멤버 로코(33·오지연)와 코난(39·안영민)의 이야기다. '예비 신랑' 코난은 행복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며 진솔한 결혼 소감을 전달했다.
코난은 20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전화를 받자마자 "먼저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행복하게 웃었다. 그는 "9월 15일 서울 한 교회에서 로코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알렸다.
로코와 코난은 교회 찬양팀에서 처음 연을 맺었다. 코난은 로코가 노래부르는 것을 보고 밴드를 결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그에게 계속 밴드를 만들자고 졸랐다. 코난은 "로코가 밴드 결성을 3개월 정도 거절하다가 결국 허락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로코베리를 결성해 첫 미니앨범 '퍼스트 러브(First Love)'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로코베리는 SBS '괜찮아 사랑이야', KBS2 '태양의 후예' 케이블 채널 tvN '도깨비' 등 다수 인기 드라마 OST로도 사랑받았다. 장기간 음원 순위를 장악한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아이 미스 유' '스테이 위드 미' 등 또한 이들의 곡이다. 코난은 그동안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활동했다. 그는 SG워너비 '내 사람' '사랑하길 정말 잘했어요' '라라라', 씨야 '미친 사랑의 노래', 가비엔제이 'Happiness', 다비치 '사랑과 전쟁' 작사, 김종국 '사랑했나봐' 작사 작곡 등 숱한 히트곡을 만든 안영민이다.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 약 1년 교제 후 결혼까지 결심하게 된 로코와 코난이다. 코난은 "음악 작업하면서 정도 쌓이고 신뢰도 쌓였다. 제가 먼저 좋아하게 됐는데, 마음을 숨기고 있다가 고백해 연인이 됐다"고 말했다.
코난은 로코와 결혼을 확신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로코의 '인성'을 꼽았다. 그는 "오래 음악을 함께 하면서 로코의 인성을 보게 됐다. 인성이 정말 좋다. 이 사람은 꼭 잡아야겠다 싶었다"고 고백하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로코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준다. 봉사활동도 참 많이 한다"면서 "사람들을 위해 자기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더라. 어른들에게도 정말 잘한다. 이런 면들을 보면서 결혼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제 눈에 정말 예쁜 사람"이라고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식을 한 달도 채 안 남겨두고 있는 코난은 결혼 준비 근황도 전달했다. 그는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신혼여행지 등 결정하지 못한 것들이 많다"고 토로하며 결혼을 앞둔 혼란스러운 예비 신랑 면모를 보여줬다.
코난은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제 제가 제일 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사람 만났으니까 음악 열심히 잘 하겠다. 그리고 행복하게 결혼 생활 잘하겠다"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이야기했다. 더불어 "저희 팬들은 대부분 로코 팬분들"이라고 겸손히 운을 뗀 그는 "그것도 정말 좋다. 저희 음악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음악 하겠다. 좋은 음악, 마음에 치유가 되는 음악 많이 만들겠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며 활동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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