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18일 '고 허은정 양 납치사건' 편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10년 전 발생한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추적한다.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18일 오후 11시 5분 '빨간 대문집의 비극 - 고(故)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 편을 방송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방송을 앞두고 "이번 주에는 10년 전 발생한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을 재구성하고, 가족과 주변인들의 증언과 사건 기록, 전문가 분석을 바탕으로 남겨진 미스터리를 추적한다"고 밝혔다.
◆ 갑작스러운 비극, 원한일까 강도일까
2008년 5월 30일 새벽 4시 10분쯤, 대구 달성군 한 빨간 대문 집에 신원 미상 괴한이 침입했다. 괴한은 할아버지 허 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그 소리를 듣고 옆방에서 달려온 손녀 허은정 양을 납치해 사라졌다. 그리고 13일 뒤 인근 야산에서 심하게 부패한 시신으로 허 양이 발견됐다. 두개골은 흉기에 가격 당한 듯 심하게 함몰됐고, 머리부터 턱까지 이어지는 골절로 뼈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범행의 원인은 무엇인지, 범인은 누구인지 의문을 남겼다. 사망 당시 허 양은 초등학교 6학년에 불과했다. 당시 경찰은 허 양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인근 마을 주민 등 무려 백여 명을 조사했지만 범인 검거에 실패했고, 결국 이 사건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제로 남았다.
◆ 침묵한 목격자 그리고 단 한 명의 생존자
족적, 지문, 유전자 등 범인에 대한 뚜렷한 과학적 증거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유일하게 기대한 것은 바로 범인을 목격한 할아버지 허 씨의 기억이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허 씨는 범인에 대해 의문의 진술을 하고 이를 번복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침묵했으며 사건 발생 84일 후 세상을 떠났다.
사건 현장인 빨간 대문 집에는 할아버지와 허 양 외에 옆방 이불 속에 숨어 있던 허 양 여동생이 있었다. 사건 현장에 있던 인물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다. 그는 지난 10년간 허 양 사건에 대한 작은 단서라도 찾기 위해 거의 모든 기억을 메모해 놓은 채 제작진을 찾았다. 과연 그 메모에 사건 해결의 퍼즐 조각이 있을지, 혹시 또 다른 기억을 복원해 낼 수는 없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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