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이슈] '나라사랑' 실천 애국 甲 연예인…이정현부터 송송부부까지

지난 2004년 일본 새해 특집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에서 초대받은 이정현은 당시 일본 방송사 측에서 기모노를 입길 원했지만, 한복을 입고 당당하게 방송에 출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정현, 주원, 김새론. /더팩트 DB

기모노 대신 한복 입은 이정현…기부 위해 역사 공부한 송중기

[더팩트|이진하 기자] 올해로 8·15 광복절이 73주년을 맞았다.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연예인 중 나라사랑을 실천하고자 기부부터 기획 홍보, 중요한 일정에서 전통의상을 입는 것까지 대한민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연예인들을 <더팩트>가 모아봤다.

◆ 행동파 애국심, 이정현·주원·김새론

배우 겸 가수 이정현의 일명 '한복 일화'는 유명하다.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이정현은 지난 2004년 일본 새해 특집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에서 초대받았다. 당시 일본 방송사 측에선 기모노를 입길 원했지만, 이정현은 이를 거부하고 한복을 입고 당당하게 방송에 출연했다.

당시 이정현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일본 방송 프로그램 특성상 전 출연자가 기모노를 입어야 했지만, 한복을 입은 것은 나의 작은 반항"이라며 "방송 출연 금지까지 각오했지만, 오히려 한복이 주목받아 '한복 특집 방송'까지 제작된 것을 보면 한국인이란 자긍심이 생긴다"고 말하며 한복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겸 가수 이정현이 2004년 일본 새해 특집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에 초대받은 당시 홀로 한복을 입고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NHK 홍백가합전 캡처

배우 주원은 일제 강점기 영웅 드라마 '각시탈'에 출연하며 '애국배우'로 거듭났다. 주원은 당시 떠오르는 한류 배우였으나, 일본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과감한 작품 선택으로 시선을 모았다. 더불어 그가 출연하던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2012년 독도를 방문하며 '애국 청년'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구축시켰다.

이후 주원은 '각시탈' 출연 소감에 대해 "연기는 물론이고 역사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며 "민족의 아픔을 되새겨봤고, 덕분에 애국심도 강해졌다. 나라를 얼마나 사랑해야 하는지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2018년에는 군 복무 중이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동료 배우 강하늘, 임시완, 지창욱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문 낭독과 애국가 선도를 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아역배우 김새론은 2015년 KBS 광복 특집 드라마 '눈길'을 2017년 영화로 새롭게 편집한 작품에 출연하며 '애국배우'에 등극하게 됐다. 김새론이 연기한 영애는 부잣집 딸이었으나 일제강점기 위안부로 끌려가는 비극적인 소녀다. 그는 영화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모두가 알아야 하는 이야기고 또 누군가는 반드시 표현해야 할 것 같아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김새론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영화를 보고 다 같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우리나라 국민분들이 다 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연기 이후에도 김새론은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위안부 나비, 팔찌, 휴대폰 케이스까지 착용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독려하고 있다.

방송인 유재석(왼쪽)과 배우 김혜수(오른쪽)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 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 끈기파 애국심, 유재석·김혜수·이효리·김장훈

국민 MC 유재석은 이미 '기부천사'로 유명하다. 위안부에 꾸준히 기부하는 것은 물론 그가 출연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맺어준 인연으로 '우토로' 마을에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며 '기억할게 우토로' 시민 캠페이너로 참여했다. 유재석은 우토로 마을에 13년째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와 함께 출연했던 하하도 기부 행렬을 이어가며 아픈 민족 역사를 잊지 않도록 함께 나누고 있다.

유재석, 하하 외에도 평소 기부와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는 배우 김혜수도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에 참여했다. 2005년 '우토로 희망대표 33인'에 이름을 올리며 우토로 마을 살리기에 나섰던 김혜수는 이번엔 기부와 우토로 영상 내레이션 녹음으로 캠페인 출발에 힘을 싣는다. 이밖에도 김혜수는 유네스코, 미혼모 등 다방면에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수 이효리도 남다른 사회적 활동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스타다. 그는 수년 전부터 유기견, 환경보호, 독거노인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지정한 '위안부 기림일'(2018년 8월 14일)을 기념하는 음반이 발매됐다. 여기에 이효리가 '나를 잊지 말아요'란 곡으로 참여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가수 이효리(왼쪽)와 김장훈(오른쪽)은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기부와 관심으로 대중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한다. 특히 김장훈은 독도지킴이로 수년간 활동 중이다. /더팩트 DB

다양한 사회 활동으로 소셜테이너로 거듭난 이효리는 자신이 참여하는 기부와 봉사활동 참여에 대해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모두 하나로 다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됐다"며 "나는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겸손한 발언으로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역사적 행보'에 중심에 섰던 가수 김장훈도 '애국 스타'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여러 단체에 기부활동을 한 것도 있지만, 김장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하나가 바로 '독도지킴이'다. 김장훈은 서경덕 교수와 손을 잡고 2010년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독도 및 대한민국 홍보 영상 상영을 계획한 바 있다. 이때 김장훈은 1년 광고비를 전액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시간이 지나 2017년에는 독도를 360도로 볼 수 있는 VR(가상현실) 콘텐츠를 만들어 독도 홍보에 여전히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영상과 사진 콘텐츠는 2016년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독도 나눔 대국'을 가지며 당시 독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훈이 제작에 참여한 독도 콘텐츠는 공개 하루 만에 1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송중기(왼쪽), 송혜교(오른쪽) 부부는 남다른 사회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더팩트 DB

◆ 송중기♥송혜교·유지태♥김효진, 애국심도 닮아가는 '모범부부'

개념 부부로 떠오르는 스타 부부가 있다. 바로 송중기·송혜교 부부다. 연예계 활동을 빨리 시작한 송혜교는 송중기 보다 먼저 기부 천사로 이름을 알렸다. 송혜교는 세계 중요 박물관과 미술관에 한글 안내서 보급을 전액 지원하며 나라 사랑을 실천했다. 송혜교의 이런 행보는 그가 스케줄 때문에 해외를 오가며 방문했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한국어 안내책자가 없다는 것을 알게 돼 안내서 보급을 결심했다고 알려졌다.

더불어 '한국 홍보가' 서경덕 교수에 전적인 지원군이 된 송혜교는 끊임없이 한국을 위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송혜교에서 광고 제안했던 한 기업이 전범기업이라는 것을 서경덕 교수를 통해 알게 되자 수십억의 광고료를 마다하고 거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국심'이 남다른 연예인으로 다시 한번 대중의 귀감이 됐다.

송혜교의 남편이자 배우 송중기는 해외 팬들에게 예민할 수 있는 영화 '군함도'에 출연을 망설임 없이 결정했다고 알려져 시선을 모았다. 그는 2017년 영화 '군함도' 언론시사회에서 "소재가 주는 압박감은 있지만, 나쁜 부담은 아니었다. 오히려 한국인으로서 당연히 느끼게 되는 좋은 부담감이다"고 말하며 당시 연인이었던 송혜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아 기부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회분야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배우 김효진(왼쪽)과 유지태(오른쪽) 부부는 선행과 애국심있는 행보로 모범부부로 대중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더팩트 DB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고,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숨결' 상영 당시 100장의 티켓을 사비로 구매해 관객을 초청한 배우가 있다. 바로 유지태다. 유지태의 이런 활동은 지난 2006년 위안부 피해자 기금 마련 참석 중에 어렵게 마련한 김금자 할머니의 1억 원 기부를 보면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유지태는 '나눔의 집'을 10년 넘게 방문하고 있고, 위안부 할머니 별세 소식을 듣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런 그의 최종 꿈은 사회복지사라고 알린 바 있다. 그는 2011년 9월 21일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해 "배우를 하면서 생각이 넓어졌다. 그리고 그동안 제가 받은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배우 다음은 감독, 그 이후에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유지태의 부인이자 모델 출신 배우 김효진은 남편과 함께 선행에 동참하며 아름다운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유지태가 꾸준히 사랑을 전한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행보도 함께 실천하고 있다. 유지태는 자신의 애국적 활동에 김효진도 적극적이라며 "(당시) 연인 김효진 씨가 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응원해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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