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걸그룹 도박' 인정 "카지노 룰 잘 몰라…악순환 반복"

슈는 걸그룹 도박 논란의 주인공이 본인이라고 직접 밝혔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더팩트DB

슈 "지인과 휴식 차 호텔 갔다가 카지노 했다"

[더팩트|박슬기 기자] 걸그룹 도박의 주인공은 S.E.S 출신 슈였다. 3일 <더팩트>는 호텔 한 관계자로부터 슈가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는 "19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SES의 슈가 걸그룹 도박을 한 게 맞다"고 밝혔다. 사실 확인을 위해 슈의 소속사라고 알려진 캐스팅런에 연락을 했으나 소속사는 "오래 전에 계약이 끝나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슈는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도박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내 번복하며 "도박한 걸그룹 출신 가수가 자신이다"고 밝혔다.

슈는 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유진이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의심받는 것을 보고 실명을 밝히기로 마음먹었다"면서 실명 공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슈는 "지인과 휴식을 위해 찾은 호텔에서 우연히 카지노 업장에 가게 됐다"며 "영주권을 가진 사람은 국내에서 카지노 업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당시 처음 알았을 정도로 도박과 카지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지노의 룰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돈을 잃어 빚을 지게 됐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슈는 "분명한 것은 6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빚진 것은 맞지만 전액을 도박자금으로 써 버린 게 아니다"라며 "개인적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빌린 돈도 포함된 액수"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은 3일 오전, 1990년대 데뷔한 대표적인 걸그룹 출신 연예인 ㄱ씨(37)가 도박자금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ㄱ씨가 외국 국적을 갖고 있고, 1990년대 유명 걸그룹 출신이기 때문에 S.E.S 유진일 거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더팩트> 취재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그룹의 멤버인 슈의 이름도 거론됐다. 슈의 측근은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그 역시 아닌 것으로 판명될 뻔했다. 하지만 슈는 자신 때문에 유진이 피해받는 것을 보고 결국 자신이라고 시인했다.

앞서 누리꾼들은 핑클, 베이비복스, 티티마 등 1990년대 활동했던 걸그룹 등을 언급하며 문제의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특히 37살에 외국 국적을 가진멤버로 수사망을 조이며 다양한 멤버들이 거론됐고,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다. 이름이 거론된 연예인들의 소속사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많았다. 하지만 걸그룹 출신 연예인의 도박 연루는 이번이 처음이라 많은 이들에게 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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