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로봇의 마음도 움직인 공승연의 눈물이었다.
30일 방송한 KBS 2TV '너도 인간이니?'는 남신(서강준)이 남신Ⅲ(서강준)을 수동 제어하며 폭주하는 모습을 그렸다. 남신은 남신Ⅲ에 접근해 일부러 그를 방전 시켰다.
제어력을 잃은 남신Ⅲ은 남신에게 조종 당하며 강소봉(공승연)을 공격하기에 이른다. 남신은 자신을 나쁘게 이야기하는 강소봉을 보며 "혼 좀 나봐"라며 남신Ⅲ을 조종한다. 남신Ⅲ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돌변한 채 강소봉을 공격했다.
정신을 차린 남신Ⅲ은 강소봉에게 "나한테 다가오지 마. 제발"이라며 괴로워 했다. 강소봉은 이상함을 느끼고 지영훈(이준혁)을 찾아가 "남신Ⅲ이 절 못 알아보는 것 같다"고 말했고 지영훈은 수동제어 모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남신Ⅲ은 지영훈 도움으로 남신과 독대했고 인간들의 문제는 인간들끼리 해결해 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남신은 "앞으로 너는 내 노예처럼 많은 걸 할 거야"라고 윽박질해 협상은 결렬됐다.
남신Ⅲ은 "인간을 해치느니 사라지겠다"며 옥상에서 뛰어내릴 준비를 했지만 수동제어로 이 마저도 실패했다. 남신은 "넌 사라질 자격조차 없다"며 남신Ⅲ을 향해 비아냥거렸다. 남신Ⅲ은 "당신 말대로 난 기계에 불과하다. 이럴 때 인간이 느끼는 감정이 무력감이냐"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신의 악행은 극으로 치달았다. 남신은 남신Ⅲ을 조종해 할아버지 남건호(박영규)를 옥상에서 떨어트려 죽이려 했다. 이때 나타난 강소봉은 "넌 지금 이용당하는 거야"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남신Ⅲ은 강소봉까지 공격하며 목을 졸랐다. 강소봉은 "안 피해 난 절대 너 안 피해"라며 "하나도 안 무섭다"고 맞섰다. 이어 "제발 돌아와"라며 눈물을 흘렸다.
강소봉의 눈물은 남신Ⅲ에게 떨어졋다. 이 때 남신Ⅲ은 "울면 안아준다"는 말을 떠올리며 강소봉과 추억을 기억했다. 강소봉의 눈물에 결국 남신Ⅲ의 수동제어시계는 멈췄다. 다시 예전의 남신Ⅲ으로 돌아온 그는 "미안하다. 이제 안아줘서"라며 강소봉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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