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김학의 전 차관 성접대 영상, 재수사 필요"
[더팩트|박슬기 기자] 김학의 동영상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26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별장 S 영상 숨겨진 권력!'이라는 주제로 김학의 전 차관 성 접대 의혹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스포트라이트'는 2013년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강원도 별장 성 접대 사건에 대해 추궁했다. 제작진은 별장에서 성폭행을 당했던 피해 여성들과 동영상 속 주인공인 김학의 차관과 사건의 중심에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직접 만났다.
한 피해 여성은 제작진을 문제의 별장으로 안내했다. 그는 "김학의 사진이 저기에서 찍힌 거다. 저 안에 노래방 기계에, 드럼에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장과 별장 사이를 구름다리처럼 연결해놨다. 한 곳에서 놀다가 또 다른 쪽으로 가서 놀 수 있도록 미로처럼 다 연결을 해놨다"고 했다. 그러던 중 피해 여성은 "저기는 지옥이다"라며 오열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동영상 속 여성은 윤중천 씨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윤중천이) 동생에게 신체 일부가 찍힌 사진을 보냈다"며 "성접대를 거부하면 실탄이 든 권총으로 위협하고 칼을 몸에 들이댔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 윤중천 씨의 지인은 "(윤중천이) 은근히 노골적으로 성 접대 의사를 물었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윤중천 씨는 제작진에게 "나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며 증인들과 전혀 다른 말을 했다.
경찰, 검찰 관계자의 증언도 충격적이다. 이들은 "김 전 차관이 확실했다"고 말했다. 김학의 전 차관이 확실했지만 제대로 된 수사가 되지 않은 것임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이 가운데 '스포트라이트'는 사건을 파헤치면서 "단순히 '성 접대 사건'과 '꽃뱀 프레임'으로 볼 것은 아니다"라며 "성폭행 사건의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자연 사건과 비슷한 모양새를 띠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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