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닮은꼴스타③] 문종화, 의료기기 CEO서 '수줍은 송강호' 변신

송강호 닮은꼴 문종화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성격상 드러내 적극 활동하진 못한다고 말했다. /김세정 기자

닮아도 너무 닮았다. 그냥 닮기만 한 게 아니라 목소리도 제스처도 판박이다. 오리지널보다 더 진짜같은 흉내내기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더러는 진짜 스타가 자신을 똑닮은 가짜에 더 놀라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스타(이문세 가인 백일섭 송강호)를 각각 '호령'하는 이른바 가짜스타(이미테이션) 주인공들의 면면이 궁금해 그들을 직접 만나봤다. '닮은꼴 스타 4인'은 조일성-김정훈-문종화-이하늘 순으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문종화(45)의 직업은 의료장비 제조업체 대표다. 배우 송강호 '행세'를 한 것은 6년차이지만, 그는 다른 닮은꼴스타와 달리 드러내놓고 이미테이션으로 활동하지는 않는다.

문종화는 "적극적으로 닮은꼴로 활동하지 않는 것은 원래 좀 수줍은 성격도 한몫을 한다"면서 "애초 주변에서 알아봐주고 좋아해서 취미삼아 재미로 간간이 활동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드라이버로 변신하니 좀 닮아 보이노? 문종화는 알고보면 10m 송강호일뿐 가까이 와보면 아닌걸 금방 안다고 말했다. 왼쪽 사진은 영화 택시의 송강호를 패러디한 문종화의 드라이버 차림. /쇼당이엔티, 더팩트 DB

하지만 그에게도 닮은꼴 에피소드는 진하게 각인돼 있다. 서울 명동에서 KBS2 '생생정보통' 길거리 꼭지 촬영중 송강호로 착각한 수많은 인파가 몰려 사인공세를 폈다.

그는 "알고보면 '10m 송강호'일뿐 가까이 와보면 아닌걸 금방 안다"면서 "사람들은 잠시 착각해 사인해달라고 왔다가 아니면 더 재밌어한다"고 말했다.

그가 송강호 흉내를 적극적으로 내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다. 송강호의 목소리나 제스처를 제대로 흉내내려면 반쯤 개그맨 행세해야하는데 성격상 그런 행동이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의료기기 CEO인 문종화는 주변에서 부추기고 불러주니 못이기는척 이미테이션 역할을 마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은 웹드라마 이런 꽃같은 인생 촬영모습. /쇼당이엔티

그는 "아직은 제가 하는 일까지 작파하고 닮은꼴 스타로 나설 생각은 없다"면서도 "회사 직원들이나 주변에서 자꾸 부추기고 여기저기서 불러주니 못이기는척 이미테이션 역할을 마다하지는 않는다"고 싫지만은 않은 속내를 밝혔다.

문종화는 자의반 타의반 방송에도 종종 출연하고 이벤트 행사 등에 자주 초대되는 편이다. 얼마전 찍은 웹드라마 '이런 꽃같은 인생'에는 댓글만 4000여 개가 붙을 만큼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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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닮은꼴스타④] 이하늘, '브아걸' 가인과 춤도 표정도 판박이>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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