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아도 너무 닮았다. 그냥 닮기만 한 게 아니라 목소리도 제스처도 판박이다. 오리지널보다 더 진짜같은 흉내내기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더러는 진짜 스타가 자신을 똑닮은 가짜에 더 놀라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스타(이문세 가인 백일섭 송강호)를 각각 '호령'하는 이른바 가짜스타(이미테이션) 주인공들의 면면이 궁금해 그들을 직접 만나봤다. '닮은꼴 스타 4인'은 조일성-김정훈-문종화-이하늘 순으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백일섭 흉내, 드라마 속 주인공 오인한 다툼이 발단
[더팩트|강일홍 기자] 백일섭 닮은꼴 '배길섭'으로 활동하는 조일성(65)은 자칭 '노래하는 가훈전도사'다. 취미로 시작한 붓글씨와 가훈에 심취해 신문까지 창간한 가훈신문 대표다. 스스로 대한민국의 평범한 '그냥 보통 남자'로 믿고 산다.
그가 백일섭을 자처하게 된 것은 코믹하게도 시장사람들끼리 벌어진 사소한 싸움이 발단이 됐다. 92년에 방영된 드라마 '아들과 딸'에 백일섭이 출연할 때다.
동네 시장에서 자신을 놓고 싸움이 벌어졌다. 걸어가는 자신의 옆모습만을 본 사람끼리 '방금 백일섭이 지나갔다' '아니다'로 설전이 오간 사실을 뒤늦게 알고 박장대소했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백일섭을 닮았는지 실감했다.
조일성은 "당시에 저는 몸이 마른 편이었는데도 다들 많이 닮았다고 해요. 얼굴이야 그렇다쳐도 말투가 더 닮았다고 하니 그냥 즐겁더라고요. 유명 탤런트 닮은게 좋은건지 아닌지 분간도 못하고 그때부터 그분처럼 살도 좀 찌고 제스처도 비슷하게 했죠. 지금은 아예 사람들이 백일섭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알아본다"고 말했다.
굵은 목소리 톤에, 고향이 광주여서 구수한 사투리(백일섭의 고향은 여수)까지 영락없는 백일섭이다. 직접 작사 작곡한 '으라차차'를 발표하고 실버세대를 겨냥한 가수로 맹활약중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