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2년, 의미 있는 시간으로 쓰고파"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군 대체 복무를 앞둔 배우 장근석(31)이 장문의 글을 통해 팬들에게 입대 인사를 했다.
장근석은 6일 팬카페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한참을 망설이고 고민도 했다"고 장문 글의 운을 뗐다.
팬들에게 가장 먼저 입대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는 장근석은 "우리 잠시만 안녕하자"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내가 직접 얘기하니 이제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그저 덤덤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어쩌면 남들보다는 훨씬 늦은 나이에 가게 돼서 나도 당황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장근석은 팬들과의 헤어짐에 '아쉽다'는 마음을 표했다. 그리고 "지금부터 내게 주어질 2년 시간을 내 인생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의미 있는 시간으로 쓰고 싶다"고 고백했다. 지난 1993년 아동복 모델로 데뷔한 장근석은 "어릴 때 데뷔해 27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고, 단 한 번도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가져본 적도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근석은 복무 기간을 기다릴 팬들을 향한 애정을 전달했다. 그는 "기억해. 잠시 쉬어가는 거다. 다들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아프지 말라"면서 "사랑한다. 그리고 바람피우면 죽인다"고 말했다.
이날 장근석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는 장근석이 지난 2011년 양극성 장애(조울증) 진단을 처음 받았으며 "최근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최종 병역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6일부터 사회복무요원 기본 교육을 받은 후 2년간 군 대체 복무를 이행한다.
다음은 장근석의 군 대체 복무 인사 전문이다.
안녕.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한참을 망설이고 고민도 하고 그렇게 있었어. 그런데 그 어떤 것보다 장어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고 인사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우리 잠시만 안녕하자. 안녕이라는 단어가 오랜만에 만나 반가워서 말하는 안녕과 헤어짐의 아쉬움으로 하는 안녕 두 가지의 뜻이 있는데 이번에는 안타깝게도 헤어짐의 안녕이네...
다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내가 직접 얘기하니 '이제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겠지? 언젠가는 나에게도 주어질 시간이었고 그저 덤덤하게 기다리고 있었어. 어쩌면 남들보다는 훨씬 늦은 나이에 가게 돼서 나도 당황스러웠지만... 돌이켜보면 2017년의 마무리도 2018의 시작도 너희와 함께 할 수 있었고 벌써 반년밖에 남지 않은 올해도 여전히 시간은 빨리 흘렀고 그래서 더 헤어짐이 아쉽기도 하네.
지금부터 나에게 주어질 2년의 시간을 내 인생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의미 있는 시간으로 쓰고 싶어 어렸을 적 데뷔해 27년 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고 단 한 번도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가져본 적도 없는 것 같고.
기억해... 잠시 쉬어가는 거야 다들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아프지 말고. 그리고 사랑한다. 그리고 바람피우면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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