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해연 "연기를 하는 동안에는 댓글 못 본다"
[더팩트|이진하 기자] 배우 길해연이 '인생술집'에 출연해 연기 인생에 대해 털어놨다.
길해연은 28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배부르게 욕먹은 사연을 공개했다. 길해연은 "드라마할 때 욕을 많이 먹어 댓글은 잘 안 보는 편"이라고 말해 그동안 밉상 연기를 하면서 있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길해연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윤진아(손예진 분)의 엄마 김미연으로 열연했다. 길해연은 서준희(정해인 분)과 열애를 시작하려는 딸을 방해하는 연기로 '국민 밉상 엄마'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실감 나게 펼친 연기 덕분에 길해연은 "작품을 할 때는 주눅 들 수 있기 때문에 댓글을 안 본다"며 "그런데 친한 사람들이 자꾸 댓글 내용을 보내줬다. '다리를 부러뜨렸어야 된다', '저 엄마 입이 망가졌어야 된다' 등 내가 공격당하는 게 재미있나 보다"며 악플에 시달렸던 사연을 털어놨다.
이 밖에 평소 친한 동료 배우인 장소연은 길해연에게 "연애를 너무 안 하신다"며 "에너지도 많으시고 사람들과 워낙 잘 어울리셔서 연애를 할 기회가 많으실 것 같은데 의외로 안 만나는 것 같다"며 뜻밖에 이야기를 꺼냈다.
자연스럽게 길해연은 전 남편과 사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사실 사별한 지 11년이 됐다. 그래서 아들하고 어머니를 모시며 열심히 또 정신없이 살아왔다"며 "누굴 만나서 사랑을 하고 이럴 생각을 전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혹시 내가 아들에게 집착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소중하고 난 아들을 위해 산다고 생각하면 분명히 언젠가 아들에게 집착하게 될 것 같았다. 마침 아들이 일본 유학을 고민하길래 '너 없이도 엄마 잘 있어. 다녀와'라고 아들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길해연은 1985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뒤 연극계와 영화계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해왔으며,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엄마 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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