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영상] 술에 취하고 흥에 또 취하고! '초여름 광란의 음악축제' UMF 2018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하는 울트라 코리아 2018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 일대에서 열렸다. 130팀의 아티스트와 18만 관객이 여름 뜨거운 축제를 즐겼다. /울트라 코리아 2018 제공

강렬한 EDM으로 후끈 달아오른 'UMF축제'

[더팩트ㅣ잠실=지예은 기자]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이 거대 야외 클럽으로 변신했다.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과감한 옷차림의 20~30대 초중반 젊은 관객들이 한 데 모였다.

뜨거운 태양 아래 모여 여름 축제를 즐긴 그곳. 바로 '울트라 코리아 2018(UMF)' 현장이다. 19세 이상만 참여할 수 있는 화끈한 축제의 현장에는 남녀불문, 국적불문 18만 관중들이 '술'에 한 번 취하고 '흥'에 한 번 더 취해 한마음으로 축제를 즐겼다.

축제가 열린 현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무더운 날씨 속 초면인 관객들 간의 살이 스치기도 하고, 발을 밟거나 부딪히기도 하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이들은 분위기를 함께 즐겼다. 너무 흥에 취한 탓일까. 현장 도착 30분 만에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3명의 관중들도 볼 수 있었다.

8~10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 서문 주차장에서 국내 최대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축제 '울트라 코리아 2018'가 개최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EDM 페스티벌 중 하나인 UMF의 한국판인 '울트라 코리아'는 올해로 7년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인 인기와 천재성을 갖춘 제드, EDM 대표주자 데이비드 게타,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체인스모커스 등 헤드라이너 라인업을 필두로 총 103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4개의 스테이지를 빈틈없이 채웠다.

개막날인 지난 8일 세계적인 DJ 겸 음악 프로듀서 제드(Zedd)는 위상을 드러내며 뜨거운 여름밤을 선물했다. 이날 스탠딩석을 가득 메운 팬 수만 명의 관객들은 열광적인 댄스와 환호로 '갓제드'를 환영했다.

그는 히트곡인 ‘Clarity’, ‘Stay The Night’, ‘I Want You To Know’, ‘Spectrum’, ‘Beautiful Now’, ‘Addicted To A Memory’ 등 강렬한 EDM 셋리스트로 잠실벌을 뜨겁게 달궜다. 또 고(故)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 켄드릭 라마의 'HUMBLE.', 방탄소년단의 'FAKE LOVE' 등을 들려줬다.

'FAKE LOVE'는 이날 공연에 등장한 유일한 한국 곡이다. 최신곡과 불후의 명곡 등을 아우른 선곡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제드는 공연이 끝날 무렵 관객들에게 핸드폰 불빛을 켜 달라고 요청해 빛의 물결을 만들어냈다.

9일에는 오후 7시쯤 거센 빗줄기가 쏟아졌다. 하지만 관중들은 비를 피할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자리를 지키며 더욱 뜨겁게 환호하며 즐겼다. 이날 래퍼 및 프로듀서 도끼(Dok2), 한국 힙합계의 전설 부부 드렁큰 타이거와 윤미래, 비지(Bizzy)의 콜라보 무대가 꾸며졌다.

'울트라 코리아'는 EDM뿐만 아니라, 힙합, 케이팝, 밴드, 테크노, 트랩 등 다양한 구성의 음악 장르까지 즐길 수 있는 알찬 축제였다. 특히, 이날 계속되는 비에도 현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지난해 내한 콘서트에서 8500석을 매진시켰던 듀오 DJ 체인스모커스였다.

이들의 등장에 관중들은 무대 앞을 장악하며 환호와 함성을 연신 질러댔다. 또 히트곡 'Closer', 'Paris', 저스틴 비버의 'LOVE YOURSELF' 등 익숙한 노래에 맞춰 화려한 디제잉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떼창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데이비드 게타, 어보브앤비욘드 등이 헤드라이너로 섰다. 이날 데이비드 게타는 지난 4월 요절한 스웨덴 DJ 아비치를 추모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신곡을 최초로 선보여 관객들의 흥을 최대치로 올렸다.

또 그의 공연 때에는 서울 하늘을 수놓는 폭죽과 불꽃놀이로 음악의 감동을 배가했다. 폭죽과 불꽃은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을 따라 한 바퀴 두르는 퍼포먼스로 '울트라 코리아2018'의 마지막을 절정으로 끌어 올렸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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