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동방불패, 역대 가왕 랭킹 2위 기록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복면가왕' 동방불패가 8번째 왕좌를 차지하며 역대 가왕 랭킹 2위에 올랐다. 좌중을 압도하는 가창력을 뽐낸 동방불패는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9연승 가왕 기록을 세운 국가스텐 하현우(37)를 바짝 따라잡고 있다.
3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동방불패의 8연승을 막기 위한 네 명의 복면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2라운드 준결승전 첫 번째 대결에서 노천탕은 故현인의 '베사메무쵸'를, 경복궁은 故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불렀다.
경복궁은 무대에서 느낀 감정을 거리 공연하듯 즉흥적으로 잘 표현해냈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그의 정체는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그룹 여행스케치의 남준봉으로 밝혀져 반가움을 사기도 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김혜림의 '이제 떠나가볼까'를 열창한 굿걸과 진주의 '난 괜찮아'를 부른 검투사의 대결이 펼쳐졌다. 진행 도중 MC 김성주가 실수로 굿걸의 이름 발설했다. 분위기를 수습하려다 더 크게 만들어 정체가 탄로났다.
마지막 대결은 노천탕과 검투사의 무대로 꾸며졌다. 목소리만으로 레이디제인을 설레게 한 노천탕은 끝내 패배했다. 그의 정체는 8년 차 뮤지컬 배우 고은성이었다.
이어 동방불패의 방어전이 펼쳐졌다. 동방불패는 김현철의 '달의 몰락'을 선택해 스튜디오에 있던 김현철의 반가움을 샀다. 그의 노래를 들은 김현철은 "제 노래를 선택할 거라 생각도 못했다. 전주를 듣고 '이런 세련된 노래가 있나' 생각했다"며 자화자찬해 폭소케했다.
박빙의 승부 끝에 승자는 동방불패였다. 그는 8번째 황금가면을 받을 수 있었다. 임창정의 '이미 나에게로'를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낸 검투사는 비투비의 메인 보컬 서은광이었다.
8연승에 성공하며 9연승 가왕 하현우의 뒤를 맹추격하는 가왕 동방불패. '역시 가왕'이란 찬사와 함께 그는 꿋꿋이 왕좌를 지켜냈다. 동방불패가 8연승에 성공하면서 그의 정체가 더욱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편, 이날 '복면가왕' 시청률은 다재다능한 복면 가수들의 활약과 스릴 넘치는 동방불패 방어전으로 지난달 27일 방송분보다 0.5%P 상승했다. 4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전날 방송된 '복면가왕'이 9.2%(전국가구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