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KBS는 어머니 품처럼 편안한 곳."
[더팩트|강일홍 기자] "아시다시피 KBS는 저한테 친정이고 그래서 늘 어머니 품처럼 편안한 곳이에요. 편견이 깨졌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감사한 일이죠. 소감이요? 단지 부단히 노력하며 사는 것 뿐입니다."
김미화가 9년 만에 KBS 프로그램에 첫 출연한 후 "편견이 깨져 감사한 일"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미화는 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쓰리랑 부부' 속 캐릭터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이날 그는 교복을 입고 코미디언 시험을 봤던 에피소드와 함께 가정사를 고백해 주목을 끌었다.
김미화는 방송 직후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방송이 나간 뒤 많은 격려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뒤 "가족처럼 살갑게 지냈던 분들과 마치 척을 진 것처럼 비쳐지고 왕래가 끊겨 늘 마음 한켠이 허전하고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KBS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벽이 허물어졌다는 것만으로 이미 행복하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KBS에서의 활동이야말로 가장 자연스러운 일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미화는 "나는 원래 웃기는 사람인데 시사 프로그램 10년을 했다. 시사 프로그램 10년 정도 하면 코미디를 새로운 장르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다시 건너오지 못하고 있다. 내 의도와 상관없이 코미디에서 안 불러 준다. 오늘 내가 이렇게 하고 나오면 KBS에서 개그프로그램 하나 줄까 싶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화는 2003년 10월 20일부터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라는 타이틀로 방송을 시작해, 2011년 4월 22일까지 진행했으며 이후 CBS 표준FM '김미화의 여러분' 교통방송 '김미화의 유쾌한 만남' 등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이름값을 굳혔다.
김미화의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소위 'KBS 블랙리스트'에 대해 언급하면서 KBS와 갈등을 빚은 바 있고, 당시 제기된 'KBS 블랙리스트' 존재에 대한 의혹과 맞물려 그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외압에 의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사기도 했다.
앞서 1983년 KBS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뒤 코미디와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고, 지난 2007년 윤승호 성균관대 교수와 재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