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존경하는 선배와의 음악적 교감, 더없는 영광이죠"
[더팩트|강일홍 기자] 임병윤은 7080 세대를 대표하는 가수다. 70년대 후반 '신촌블루스'의 전신 '장끼들' 멤버로 활동하다 군복무 후 '강병철과 삼태기' 멤버로 영입돼 활동했다. 1985년부터 KBS 가요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당시 수록곡 중 '함'이란 노래는 86년 가사 대상까지 수상했다.
이런 임병윤이 윤호란 새 이름으로 개명한 뒤 신곡을 발표했다. 윤호는 최근 '친애하는 마누라'와 '위하여'를 들고 다시한번 힘찬 시동을 걸었다. 두 곡 모두 선배가수 최백호가 작사 작곡했다.
신곡에는 자신의 밝고 경쾌한 매력적인 목소리에다 최백호 특유의 스타일을 접목했다. 그래서 아예 이름까지 하나로 묶었다. 윤호는 다름아닌 '임병윤+최백호'에서 한 글자씩 따와 작명했다. 윤호란 이름으로 재 탄생한 데는 이처럼 여러 상징적 의미가 깃들어있다.
"(최)백호 형님은 어려서부터 워낙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였죠. 한결같은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가요계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잖아요. 음악적 동질감을 느끼고 교감하며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도 저에겐 더없는 영광이죠."
두 곡 모두 최백호의 음악적인 감성과 윤호의 가창력이 만들어낸 아름답고 독창적인 멜로디가 돋보인다. 가요계 최근 트렌드를 살린 의도 역시 맞아떨어졌다. 라디오와 유투브 등을 통해 선보이자마자 반응이 꽤 좋은 편이다.
윤호는 20여년만에 솔로 데뷔한 이후 잇달아 발표한 '인생이란' '당신 내사랑' 등이 꾸준한 반응을 냈고, 라디오 청취자들을 중심으로 팬심이 생겼다. 이번 신곡은 사실 그동안 팬들과의 교감이 깊어지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는 음악이 아닌 별도의 사업을 병행하면서도 무대를 떠나지는 않았다. 특히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노래를 많이 불렀다.
지난 2002년 후배 연예인인 개그맨 황기순이 사이클 투어 길거리모금에 동참한 뒤 지난해까지 무려 10여년째 같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음악적 열정 못지않은 뜨거운 이웃사랑의 발로다. 선배가수 최백호도 인정한 '의리의 사나이' 꼬리표가 항상 붙어다니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