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측 "강압 없었다" 주장
[더팩트|권혁기 기자]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가 폭로한 피팅모델을 빙자한 성추행 사건의 중심지인 서울 합정동 스튜디오 운영자가 양예원 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스튜디오 운영자는 17일 연합뉴스에 당시 촬영은 합의된 상황에서 진행됐으며 강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튜디오 운영자는 양예원 씨에게 음성으로 포즈를 부탁했으며 총 13번 촬영을 했다.
운영자는 또 "시간당 10만~20만 원 정도 지불했고 한 번에 2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콘셉트도 미리 사전에 구두로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작가들로부터 사진을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며 "유출자를 찾아야 하는데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간다. 저도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예원 씨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글과 영상으로 성범죄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양예원 씨에 따르면 3년 전 피팅모델을 구한다는 아르바이트 구인 정보를 보고 합정역 3번 출구 근처 스튜디오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그러나 스무 명 정도의 남성들에게 강제로 일명 '출사' 사진 모델이 됐고 이 과정에서 속옷만 입게 하고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이 자행됐다.
3년 동안 마음 졸였던 양예원 씨는 지난 8일 한 야동 사이트에 자신의 사진이 올라온 사실을 알고 3차례에 걸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실패했고 주변의 위로와 격려에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털어놨다. 양예원 씨와 같이 배우 지망생인 이소윤 씨 역시 자신도 똑같은 수법에 당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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