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30년'의 가수 설운도가 작곡한 통일 희망가
[더팩트|강일홍 기자] '괴짜 가수' 유퉁이 남북화해 무드 속에 신곡으로 발표한 '통일이 온다네'가 몽골 TV방송에서 메인 뉴스로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통일이 온다네'는 지난 15일 밤(한국시간) 몽골 최대 공영방송인 UBS TV 7시 메인뉴스와 10시 뉴스에 두 차례 방영됐다.
20여 년째 현지 사업가로 활동중인 J회장은 <더팩트>와 국제통화에서 "몽골은 최근 남북화해무드에 관심이 많은데다 유퉁 씨가 몽골 사람들한테 어느 정도 알려진 한국 연예인이다보니 관련 음반을 낸 소식을 발빠르게 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메인 뉴스에 다룬 것도 그렇고, 같은 내용을 두 차례나 방영하는 걸 보고 몽골이 한국이나 한류 소식에 꽤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인을 통해 방송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니 정식 음반이 나오고 관련 동영상이 확보되는 대로 후속 보도를 한다는 입장을 밝힐 만큼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퉁이 부른 '통일이 온다네'(한승찬 용석천 공동 작사)는 가수 설운도가 작곡 및 편곡을 했으며 21일 음원 공개 후 이달 중 음반으로 정식 발매된다. 몽골 국영 UBS는 이 소식을 전하며 <더팩트>가 보도한 관련 사진과 기사를 그대로 전재, 인용하기도 했다. (더팩트 5월9일자= [단독] 설운도, 남북화해 축하 '통일염원' 노래 출시한다)
국내에서도 분단 65년 만에 대결과 갈등이 완화되고 남북간 화해를 향한 훈풍이 조성되는 분위기여서 더 이목을 끌 전망이다.
특히 설운도는 이미 남북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당사자란 점에서 또다른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설운도는 1983년 KBS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서 '잃어버린 30년'을 불러 단 하루 만에 빅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통일이 온다네'는 생동감 넘치는 코러스와 빠르고 신명나는 리듬이 특징이다. 전주와 간주에는 꽹과리와 징, 장구 같은 전통 악기와 우리 가락 장단을 삽입해 축제 분위기에서 다함께 어우러져 부를 수 있게 했다.
연예계 대표 기인 배우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유퉁은 드라마 '또래와 뚜리'로 데뷔한 뒤 '까치며느리' '한지붕 세가족' '전원일기' 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후 음반을 내면서 가수로 활동하고, 토우 작가로 수만점의 미술품을 개인박물관에 전시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특히 몽골 아내와 두 차례나 국제 결혼을 하면서 '연예계 괴짜'로 더 잘 알려졌다. 그는 음반이 정식 출반되면 중국 단둥으로 직접 건너가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동포들 사이에 입소문을 낸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