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라이프 특집을 마지막으로 MC 황치열 하차
[더팩트|이진하 기자] '불후의 명곡'에서 소향, 알리, 이현, 에릭남, V.O.S, 백형훈 & 기세중이 웨스트라이프의 노래를 재해석했다.
12일 저녁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는 그룹 웨스트 라이프의 셰인 필란이 전설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수 소향, 알리, 이현, 에릭남, 그룹 브이오에스(V.O.S), 뮤지컬 배우 백형훈과 기세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백형훈과 기세중은 웨스트라이프의 '업타운 걸(Uptown Girl)'을 선택했다. 이들은 양복을 갖춰 입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같은 무대를 꾸몄다. 이어 에릭남은 '마이 러브(My Love)'를 잔잔한 발라드 느낌으로 바꿔 불렀다. 에릭남의 열창을 듣고 셰인 필란은 "웨스트라이프 곡 중 최초로 빠른 템포를 시도한 곡이며, 최고 사랑을 받은 곡"이라고 말해 이 곡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뜻밖의 고백도 이어졌다. 소향은 피겨 아이스댄스에서 주제곡으로 사용된 '홀로 아리랑'을 언급했다. 소향은 "이런 기회를 얻은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었다. 너무 벅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소향은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조명 아래서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열창했다.
소향 다음으로 무대에 선 이현은 '풀 어게인(Fool Again)'을 노래했다. 이현은 노래를 마친 후 "소향 같은 노래 실력으로 한 달만 살아보고 싶다"며 소향의 가창력을 극찬했다. 이현의 찬사를 증명하듯 소향과 이현의 무대는 소향이 414표를 얻으며 소향의 승리로 연결됐다.
알리가 선택한 곡은 '플라잉 위드 아웃 윙스(Flying Without Wings)'였다. 무대에 앞서 알리는 "웨스트 라이프 곡 중에는 You Raise Me Up과 My Love 말고도 이런 곡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며 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알리는 노래를 시작하고서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419표를 받아 1위 자리를 지키던 소향을 꺾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선 V.O.S는 '월드 오브 아워 오운(World Of Our Own)'으로 최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V.O.S는 "웨스트 라이프가 저희의 롤모델이었다"며 노래를 마친 소감과 함께 웨스트 라이프와 함께 만난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불후의 명곡' 최종 승리자는 V.O.S가 차지했다.
이밖에도 MC 황치열이 '불후의 명곡' 하차 소식을 전했다. '불후의 명곡' 방송 말미에 정재형은 "아쉬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황치열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어 정재형은 "안 좋게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잘 돼서 떠나는 거니 축하해주겠다"고 말했다.
황치열은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선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아쉬운 마음을 감췄다. 그는 "명절에 집에 찾아오듯 가수로서 다시 찾아오겠다"고 하차 소감을 밝혔다. 황치열의 자리는 가수 김태우가 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