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 깊이와 완숙미, 중년의 외로움과 쓸쓸함 위안
[더팩트|강일홍 기자] 한국 가요계의 '영원한 디바'로 불리는 가수 윤시내가 신곡 '인생이란'을 내고 오랜만에 컴백했다. 가수 겸 작곡가 김종환의 곡으로 기존 윤시내 스타일의 불꽃창법과 대비되는 서정적인 노래다.
지난 2016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발표한 '사랑한국'(김진룡 작사 작곡)에 이어 2년 만에 선보이는 이 곡은 중년의 외로움과 쓸쓸함에 위안을 주고 스스로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여운과 의미를 담았다.
윤시내는 "특이하게도 음악에 대한 열정은 나이 들수록 더 크고 강렬해지는 것같다"면서 "데뷔 이후 수십년간 변함없이 이어져온 팬들의 성원과 격려가 이런 용기를 내게 해주는 원천이라고 믿으며, 그래서 늘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시내는 20여년째 미사리 라이브카페 '열애'에서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무대를 요즘도 꾸준히 갖고 있다. 그의 음악적 깊이와 완숙미가 깊어지는 비결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정하게 끌어안는 모습을 보며 특별한 감동을 맛봤다.
그 뭉클함이 2년전 낸 자신의 노래 '사랑한국'의 가삿말('내가 손 내밀면 잡아주겠니/ 가슴에 끌어안고 널 느껴 보게/ 지난 시간 속에 우리가 나눈 아픈 기억들은 모두 다 지우고')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윤시내는 이런 의미를 되새기는 차원에서 신곡 '인생이란'을 낸 이후로도 당분간 '사랑한국'과 병행해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1974년 영화 '별들의 고향'의 주제가 '열 아홉살이에요'를 불러 유명세를 탄 윤시내는 미8군 무대 '포시즌'의 리드보컬을 거쳐 1978년 '공연히'로 정식 데뷔했다.
히트곡으로는 '열애'(1979), 'DJ에게'(1982), '공부합시다'(1983), '그대에게서 벗어나고파'(1985) 등이 있다. 전성기 시절 TBC 방송가요대상, KBS 가요대상, MBC 10대가수상, 방송 PD상, 빌보드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