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듯 하지만 째깍째깍 초침 돌아가는 '미투' 시한폭탄
[더팩트|권혁기 기자] '미투' 논란이 올해 1월 한국을 강타했습니다. 연극계 대부 이윤택 연출가, 배우 고(故) 조민기, 오달수, 조재현, 최일화, 조근현 감독 등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지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조금은 잠잠해진듯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합니다. '폭풍전야'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다들 쉬쉬하고 있지만 몇몇 소식통에 따르면 터지기만 하면 모든 영화 개봉을 늦추거나 개봉하지 못할 정도의 배우 세 명이 '미투' 가해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편의상 나이 순으로 A, B, C배우라고 칭하겠습니다. 이들은 모두 영화계 '큰' 배우입니다. 대부분 감독, 제작사, 배급사가 이 배우들과 함께 영화작업을 하고 싶어하죠. 그만큼 영향력이 큰 배우들입니다. A, B배우는 50대, C배우는 40대입니다. A, B배우는 가정이 있고 C배우는 아직 미혼입니다.
A배우는 아주 오래 전부터 '미투'에 지목될 만한 행동들을 해왔다고 전해집니다. 구체적으로 피해자가 누구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스태프, 배우 다양하다고 합니다. B배우는 모 여배우와 관련된 일명 증권가 지라시가 돌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노심초사하며 합의금을 주러 다닌다고 합니다. 물론 사과도 곁들여서 말이죠.
C배우의 경우 평소 여자친구가 끊이질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소문의 여자친구들도 연예인이었습니다. 필자가 아는 바로도 현재 연예인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미투'에는 연예인이 아닌 스태프가 대상이라고 합니다. 한 소식통은 "C배우는 스타일리스트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자주 바꾸기로 유명하다"면서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바뀐 스태프를 보면 하나같이 예쁘다. 보통 영화가 크랭크인이 되면 지방 촬영이 많고 몇 달 씩 같은 공간에 있지 않느냐"고 귀띔했습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 세 배우에 대해서는 기사화가 되지 않을까요? 물론 사실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기사가 나오지 않는 걸 겁니다. 그런데 이들이 가진 영화계 '파워'가 대단하기에 묻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셋 중 누구라도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면 제작진, 제작사, 배급사 등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세 명 모두 굵직한 영화에 출연하는 톱 배우들이니까요.
물론 아직 피해자가 명확하게 누군지, 실체가 드러난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기사화가 되지 못한 것일 수 있습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됐든 인터넷 댓글이 됐든 취재를 시작할 실마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죠.
다만 이들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한 명만 한 게 아니라는 것이죠. 이런 저런 관계자들이 이 배우들에 대한 '미투'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그저 소문일 수도 있지만 단수가 아닌 복수의 관계자가, 앵무새처럼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일화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의심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지라시에서 본 정보라면 같은 이야기만 하겠죠.
이들에 대한 '미투' 정보가 호사가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진짜'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 관계자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계 '미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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