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협회 주요 임원 2명, 몸싸움 넘어져 전치 3주 진단
[더팩트|강일홍 기자] 대한가수협회가 2일 오전 11시 여의도 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수협회장인 김흥국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협회의 공식 입장을 밝힌다. 당사자인 김흥국은 참석하지 않는다.
대한가수협회는 김흥국 회장과 관련한 개인적 사안이 협회로 번지며 마치 협회가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것처럼 대외적으로 비쳐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상되는 핵심 현안은 전국지부장회의 몸싸움을 벌인 당사자이면서 김흥국 회장을 폭행혐의로 고소한 박일서 전 수석부회장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다.
이에 대해 협회의 한 간부는 "자격도 없는 사람(제명된 박일서 전 수석부회장)이 협회 공식행사에 무단 난입해 분란을 일으킨 뒤 그것도 모자라 고소까지 했다"면서 "다분히 의도적으로 몸싸움을 벌이고, 이를 빌미로 문제를 일으킨 사안이어서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법률적 대응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수협회 주요 임원인 장모, 이모 가수가 박일서 등으로부터 밀리고 넘어져 전치 3주 진단을 받았고, 이 진단서는 이미 협회 고문변호사에게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법적 시시비비를 가려 어떤 불순한 의도가 있었는지 만천하에 공개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박일서 전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가진 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서 김흥국 회장으로부터 전치 2주의 좌견관절부 염좌 상해를 입었다며 김흥국을 폭행혐의로 고소했다.
박 전 수석부회장은 1일 오후 방송된 SBS TV 연예정보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와 인터뷰에서도 "김흥국이 내 멱살을 잡고 밀어냈다. 나보다 몸집도 크고 힘도 세다. 나이도 젊다. 내 팔을 잡고 누르며 끌어내는데 한번에 옷이 찢어졌다. 일방적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일서 전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더팩트>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전국지부장회의게 간 것은) 전임 임원으로서 해임과 징계 부분에 대해 해명을 듣는 것은 정당한 권리였기 때문"이라며 '김흥국 미투 폭로'를 뒤에서 사주한 사람으로 자신이 지목된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폭로하지 않았으며, 만일 A씨가 근거없는 사실을 왜곡했다면 당장 A씨를 고소하면 되지 않느냐"고 밝혔다.
한편 대한가수협회는 1일 제52회 가수의 날을 기념해 경기 김포에 있는 김포아트빌리지 야외무대에서 김흥국, 강은철, 배따라기, 이재민, 장은숙, 김학래, 아낌없이주는나무, 우순실 등이 출연하는 2018 가수의 날 김포시민 나눔 행복콘서트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