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CG업체 '매크로그래프', 韓 최초 베이징영화제 시각효과상 수상

왼쪽부터 강태균 홍해행동 슈퍼바이저, 배우 두강, Bona영화사 위둥 대표, 매크로그래프 이인호 대표. 국내 시각특수효과 업체 매크로그래프가 한국 업체 최초로 중국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시각효과상을 수상, 한국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매크로그래프 제공

매크로그래프, 주성치 '미인어' 등 중국 박스오피스 톱5 중 2개 작품 작업

[더팩트|권혁기 기자] 한국 영화계에 낭보가 전해졌다. 한국의 시각특수효과 업체 매크로그래프가 메인 VFX작업을 담당한 중국영화 '홍해행동'(감독 임초현)이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8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시각효과상 수상했다. 한국 기술력과 국내 특수효과업체가 직접 참여한 작품이 해외서 상으로 실력을 받은 쾌거다.

'홍해행동'은 지난 2015년 3월 예멘에서 이뤄진 중국교민철수 작전을 다룬 작품으로 중국 최대명절 춘절(春節)에 개봉돼 현재까지 약 36억 위안(약 6120억 원)의 수입을 거뒀으며 현재 중국 박스오피스 1위로 지난해 개봉된 영화 '전랑'(감독 오경)에 이어 역대 중국 박스오피스 2위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매크로그래프가 중국 영화계에서 활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매크로그래프는 지난 2016년 임초현 감독의 영화 '매콩강 대작전'으로 인연을 맺은 후,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작품에도 참여하게 됐다. 역대 중국 박스오피스에 톱5 중 2개가 매크로그래프 작품이다.

홍해행동은 지난 2015년 3월 예멘에서 진행된 중국교민철수 작전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 홍해행동 포스터

특히 매크로그래프가 담당한 2년 전 주성치 감독의 영화 '미인어'는 복잡하면서도 세분한 디테일이 필요한 문어의 움직임을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해내 많은 해외 VFX 제작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한편 매크로그래프는 지난 2014년 누적관객 1700만 명 이상을 모집한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에서 명량대첩 함대전투를 사실감 있게 표현, 완성도 높은 CG로 해외 영화계에 꾸준한 러브콜을 받아오고 있다.

한편 이번 베이징국제영화제는 중국의 유명 감독 왕가위(王家衛)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롭 코헨, 얀 A.P, 카취마렉, 칼린 피터 네처, 루벤 외스틀룬드, 단혁굉(段奕宏), 서기(舒淇) 등 전 세계 유명 영화인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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