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하의 선플악플] '싱글맘' 정가은, 딸 사고 논란에 '공감 vs 관종'

정가은(왼쪽), 딸 사고 사진 논란부터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 시월드에 대한 비난을 모두 정리했습니다./정가은 SNS·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캡처

정가은, 딸 사고사진 논란부터 박세미 '시월드' 비난 일색까지

[더팩트|이진하 기자] 정가은은 지난해 12월 결혼 2년 만에 합의 이혼한 뒤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겪은 육아 현실에 대해 자신의 SNS에 게재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육아팁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정가은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딸이 사고당할 뻔한 사연을 공개한 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가은은 소중한 딸이 다칠 뻔한 사연을 SNS에 상세히 기록해 공감과 비난을 동시에 받게 됐는데요. 이후 정가은은 "경각심을 주고자 한 순수한 마음으로 일화를 공개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후에도 정가은을 향한 갑론을박은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최근 몇 년간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대세를 이루며 다양한 형태로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생겨났습니다. 평소 방송 출연을 하지 않던 연예인들의 가족 모습도 가감 없이 방송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3부작으로 편성된 MBC 교양 파일럿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다소 충격적인 시댁의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정가은과 딸 소이 양. 정가은이 딸 사고 사진과 설명을 상세히 기록해 네티즌들의 시선을 모았다. /정가은 SNS

◆ '싱글맘' 정가은, 딸 사고 관련 글…'공감 간다 vs 관종이냐'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궁금한 팬들은 그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창구로 소통합니다. 정가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혼부터 싱글맘 고충까지 모든 걸 털어놨던 곳이기도 하죠. 딸 소이 양이 엘리베이터 문에 손이 끼는 사고를 알린 것도 비슷한 상황이고요.

정가은은 SNS에 "정말 한 순간이었다. 어찌나 놀랬던지.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문이 열리는 순간 잠깐 한눈을 팔았는데, 소이가 문에 손을 댔고 문이 열리면서 옆에 문틀에 문이 껴 들어가면서 소이 손이 같이 들어갔다"며 당시 아찔했던 순간을 토로했습니다. 여기에 관련 사진도 함께 업로드했습니다.

여기에 정가은은 "아이와 함께 있을 때는 단 1초도 한눈팔면 안 된다는 거. 엄마가 미안해 얼마나 놀랬을까"라는 말을 덧붙여 경각심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정가은이 올린 글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정가은의 행동이 경솔했다며 악플을 달았습니다. "SNS 하지 마시길. 그냥 친한 지인 하고만 공유하길"(up24****), "심각한 SNS 중독이군. 하루에 글 5개씩 올림. 관심이 많이 필요하신 듯"(koan****), "사고 난 와중에 사진 찍을 정신이 있나? 그건 이해가 안 가는데"(rlgm****)등의 악플이 이어지자 정가은이 여기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그는 "우리 소이가 다칠 뻔하고 너무 놀라고 속상했지만, 다른 아이들에게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서둘러 글을 올린 것"이라며 "정말 순수한 마음에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냥 좀 순수하게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진심 어린 정가은의 해명글에 네티즌들은 "사람들 왜 이렇게 꼬였냐. 아이 다치지 말라고 조심하라고 알려주는 글인데"(ghil****), "도대체 어느 맥락에서 불편해야 되는 건지. 모두들 조심하라고 알려준 것인데"(pita****), "아이 키우다 보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다치고 사고 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힘내세요"(myq8****) 등의 공감 반응을 얻었습니다.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가 시아버지의 자연분만 강요에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캡처

◆ 며느리 존중하지 않는 시부모에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

두 번째 방송만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MBC 교양 파일럿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입니다. 사실 좋은 반응이라기보단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방송으로 보입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 비난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출연하는 세 명의 며느리 중 가장 시선을 받는 며느리는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입니다.

19일 밤 방송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2회에서는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둔 박세미 부부의 갈등이 조명됐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가장 분노하게 한 모습으로 박세미의 제왕절개 수술을 반대하는 시부모님의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출산을 앞둔 박세미 김재욱 부부는 병원을 찾았는데요. 김재욱의 아버지가 제왕절개를 반대하고 자연분만을 원하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박세미 담당 의사는 "첫째를 제왕 절개했는데, 둘째를 자연분만한다면 자궁파열 가능성이 있어 산모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자연분만을 만류했습니다. 이 소식을 시아버지께 전했지만, 시아버지는 여전히 고집을 꺾지 않으며 "의사 말도 맞겠지만, 자연분만을 하면 아이큐도 2% 좋아지고 모유도 일찍 끊기지 않는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김재욱은 시아버지를 말리기보다 "둘째는 한두 시간만 자연분만을 시도해보고 안되면 수술을 하자"고 끝까지 아내의 편을 들어주지 못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분노했습니다. 방송은 본 네티즌들은 김재욱 개인 SNS에 1000개의 이상 댓글을 달며 비난 일색을 표현했습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의 일이 아니다. 내 일이다."(soph***)며 변하지 않는 세상의 모습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분통 터진다. 자기 딸이어도 저렇게 할까"(spy1****), "시아버지가 내 몸에 이래라저래라 어이가 없다"(da61****), "시월드보다 남편이 더 문제다. 이상한 나라의 남편들이다"(wanj****), "완전 현실이다. 저게 결혼의 실체"(sulk****) 등의 분노를 표현했습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2회의 시청률 5.0%(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파일럿 3회 이후 정규 편성이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 본래의 취지인 "불합리한 결혼 관행을 과감하게 꼬집어 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의도"와 다르게 보이며 오히려 '비혼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규 프로그램까지 편성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더 이상 '이상한 나라'를 만들지 않기 위해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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