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주연 '당신의 부탁', 19일 개봉
[더팩트ㅣ용산=강수지 기자] 배우 임수정이 데뷔 후 처음으로 엄마 캐릭터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그는 임수정은 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당신의 부탁'(감독 이동은·제작 명필름)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특유의 나긋나긋하고 차분한 말투로 캐릭터 연구를 하면서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한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당신의 부탁'은 서로 다른 상실을 겪은 32살 효진(임수정 분)이 세상을 떠난 남편의 아들 16살 종욱(윤찬영 분)의 엄마가 되기로 하면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독립된 자신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임수정은 극에서 효진으로 분해 남편에 대한 그리운 마음, 마주한 여러 상황과 관계, 복잡 미묘한 심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먼저 임수정은 "영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책 한 권을 읽는 듯 시간이 후루룩 지났고, 몰입했다. 영화 전반적인 결이 좋았다"면서 "이동은 감독의 일상생활 속 인물을 관찰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듯한 섬세한 면모가 (시나리오) 곳곳에 담겨서 좋았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는 "(출연) 제안을 줬을 때 너무 반가웠다. 이렇게 좋은 작품이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싶은 작품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 고민 없이 참여하고 싶다고 의사를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당신의 부탁'에는 갑자기 엄마가 된 효진 외에도, 효진의 엄마, 효진의 임신한 친구 미란, 고등학생 신분에 덜컥 임신한 종욱 친구 주미, 종욱이 어린 시절 엄마라고 부른 아빠의 애인 등 다양한 형태의 엄마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임수정은 "영화 참여하면서 스태프들과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나눴다"면서 "'엄마라는 존재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었다. 어느 때보다 작품에 참여하는 과정이 의미 있었다"고 고백했다.
작품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모친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됐다는 임수정이다. 그는 "'모두가 준비됐기 때문에 엄마로 불리게 됐을까?' 라는 생각을 영화를 참여하면서 하게 됐다"면서 "생각의 연장으로 저희 엄마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됐다. 세상의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또 임수정은 "우리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의미가 점점 달라지고 있다. 1인 가족, 다문화 가족, 입양 가족 등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볼 수 있는 작품"이라면서 "현재 우리는 어디쯤 와있는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였기 때문에, 영화 참여하면서 저도 또다시 많이 깨닫고 알게 됐다. 좋은 작품이었다"고 이번 작품의 특별한 의미를 설명했다.
임수정 윤찬영 등이 활약한 영화 '당신의 부탁'은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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