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 빨간 확성기 들고 "다스는 누구 겁니까"
[더팩트|이진하 기자] 강유미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추적한 지 5달 만에 만났다. 강유미가 던진 독한 질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누구보다 적극적인 질문을 던진 강유미에 대해 많은 이들이 시선을 모았다.
14일 강유미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 포토라인에 선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다스는 누구 겁니까", "이런 게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었다.
이날 강유미는 빨간 확성기를 들고 서울중앙지검을 찾았다. 강유미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질문을 한 이유는 자신이 출연하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속 코너 '흑터뷰' 촬영차 온 것이다.
앞서 강유미는 5달 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행적을 추적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5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강유미는 군부대부터 대치동 사무실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만날 수 없었다.
강유미의 직격 인터뷰는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달 22일 방송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에 거론된 국회의원들을 직접 찾아 나섰다.
당시 국회에서 권성동 의원을 만난 강유미는 "몇 명을 꽂으셨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여기에 권 의원은 "말씀이 거치시네. 전혀 없다. 허위 주장이란 것이 밝혀질 것이다"라고 부정했다.
또한, 강유미는 지난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을 앞두고 태극기 집회에 등장했다. 이날 태극기를 두르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강유미는 "여기서 태극기를 왜 흔드냐"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석방되는 것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 어떤 관련이 있냐"등의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질문을 들은 시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죄가 하나도 없는데 억울하게 구속됐다"며 "최순실의 태블릿 PC도 조작된 것이라는 게 다 증명됐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처럼 강유미가 질문을 던진 내용의 방송이 전파를 타면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네티즌들은 "제일 기자다운 강유미"(mong****), "권력 앞에 쫄지 않고 말하는 모습이 멋지다 응원한다"(w050****), "과감한 질문에 덕분에 재미있게 보고 있다"(alli****), "기자들 좀 보고 배워라. 이게 질문이지"(lupa****) 등의 강유미를 응원하는 댓글이 있다.
반면에 "잘 알고 말하는 거 맞나? 보기 불편하다"(polo****), "개그인지 시사프로그램인지 잘 모르겠다"(maje****), "좀 걱정된다"(xxzz****), "강유미 생명수당 지급해야 할 듯"(djhf****), "관심이 그렇게 받고 싶은가. 본업에 충실했으면 좋겠다"(voic****) 등의 비판과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
이처럼 강유미의 질문이 시선을 모으는 것은 일반 기자들보다 정제되지 않은 느낌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사이다 발언', '송곳 같은 질문'이란 표현도 사용하지만 강유미의 본업이 개그우먼이란 점과 형식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한편, 강유미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외친 내용의 방송은 15일 오후 11시 10분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