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시상식] '셰이프 오브 워터' 4관왕 영예…올드만·맥도맨드 남녀주연상

셰이프 오브 워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LA(미국)=게티이미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더팩트|권혁기 기자] 오스카가 선택한 작품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었다.

5일(한국 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4관왕을 차지했다. 작품상과 감독상, 미술상(폴 D. 오스터베리 외 2명), 음악상(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을 휩쓸었다

기예르모 델 토르 감독은 감독상과 작품상을 모두 받으며 환호했다. 그는 '레이디 버드' 그레타 거윅, '겟 아웃' 조던 필레, '팬텀 스레드' 폴 토마스 앤더슨, '덩케르크' 크리스토퍼 놀란 등과 경쟁을 뚫고 최고 감독의 영예를 안았고,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다키스트 아워' '겟 아웃' '팬텀 스레드' '쓰리 빌보드' '콜미 바이 유어 네임' '덩케르크' '레이디 버드' '더 포스트' 등을 제치고 작품상까지 거머쥐었다.

멕시코 출신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지난해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과 골든 글로브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다관왕에 오르며 다시 한번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 받았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인 1960년대를 배경으로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에서 일하는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 분)와 동료 젤다(옥타비아 스펜서 분)가 실험실에서 처음 보게 된 괴생명체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포스터

또 다른 관심을 모았던 각본상 주인공은 '겟 아웃' 조던 필레 감독으로 결정됐다. 남우주연상은 '다키스트 아워' 게리 올드만, 여우주연상에는 '쓰리 빌보드' 프란시스 맥도맨드로 정해졌다.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 남우조연상, '아이, 토냐'의 앨리슨 제니가 여우조연상의 영광을 안았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제임스 아이보리가 각색상을 받았다. 촬영상은 '블레이드 러너 2049' 로저 디킨스, 의상상은 '팬텀 스레드' 마크 브릿지, 편집상은 '덩케르크' 리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한편 지난 1929년 시작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일명 '오스카상'으로도 불린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아카데미상은 아카데미 회원들이 뽑는다. 로널드 레이건 전(前) 미국 대통령이 위원장직을 맡았던 배우조합과, 감독협회, 촬영감독협회 등 부문별 직능 단체 및 특정 실적이 있는 사람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추천된다. 평론가, 기자, 극장업자, 영화팬들은 제외된다. 한국인으로는 임권택, 봉준호, 김기덕, 김소영 감독과 배우 최민식, 송강호, 이병헌과 정정훈 촬영감독, 김상진 애니메이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등이 있다.

다음은 2018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 작품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 토로
▲ 감독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 토로
▲ 남우주연상: '다키스트 아워' 게리 올드만
▲ 여우주연상: '쓰리 빌보드' 프란시스 맥도맨드
▲ 남우조연상: '쓰리 빌보드' 샘 록웰
▲ 여우조연상: '아이, 토냐' 앨리슨 제니
▲ 각본상: '겟 아웃' 조던 필레
▲ 각색상: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제임스 아이보리
▲ 촬영상: '블레이드 러너 2049' 로저 디킨스
▲ 미술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폴 D.오스터베리 외 2명
▲ 의상상: '팬텀 스레드' 마크 브릿지
▲ 편집상: '덩케르크' 리 스미스
▲ 시각효과상: '블레이드 러너 2049' 존 넬슨 외 3명
▲ 분장상: '다키스트 아워' 츠지 카즈히로 외 2명
▲ 주제가상: '코코' 'Remember Me'
▲ 음악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알레상드르 데스플라
▲ 외국어영화상: '판타스틱 우먼' 세바스찬 렐리오
▲ 단편영화작품상: '더 사일런트 차일드' 크리스 오버튼
▲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디어 바스켓볼' 글렌 킨 외 1명
▲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코코' 리 언크리치
▲ 단편다큐멘터리상: '헤븐 이즈 어 트래픽 잼 온 더 405' 프랭크 스티펄
▲ 장편다큐멘터리상: '이카루스' 브라이언 포겔
▲ 음향믹싱상: '덩케르크' 마크 웨인가르텐 외 2명
▲ 음향편집상: '덩케르크' 리차드 킹 외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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