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카톡, 음란내용으로 '구설'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11번째 성추행 피해자가 등장했다. 피해자는 조민기가 보낸 음란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스포츠조선>은 27일 익명의 제보자의 제보를 바탕으로 '조민기카톡' 내용을 세상에 내놨다. 자신을 1984년 생이라고 밝힌 11번째 피해 여성은 "2015년 8월 한 파티에서 조민기를 처음 만났고,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팔로하게 됐다"며 "외국에서 와인을 공부했는데 그걸 알고 난 후 '나도 와인을 좋아한다. 와인에 대해 궁금한게 있으며 물어보고 싶다'며 연락처를 물었고, 전화번호를 알려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피해자는 2015년 8월27일이라는 정확한 날짜를 밝히며 그날부터 29일까지 조민기가 자신에게 보낸 음란카톡 메시지와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조민기 카톡 메시지 내용은 충격적이다.
조민기는 '남자친구와 잠자리가 잘 맞냐', '남자친구는 좋겠다' 등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피해자는 "조민기가 인스타그램을 보고 내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았다"며 "조민기의 말을 받아치기 위해 '우리는 그냥 플라토닉 사랑이다'고 답하니 '00씨 몸매를 보고 어떻게 플라토닉 사랑을 하냐'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와인 이야기와 스튜디오 이야기를 꺼내며 주제를 돌리려 했지만 제게 '00씨는 키스가 하고 싶어요? 사랑을 나누고 싶어요?' '애무하고 싶다' 등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조민기는 피해자에게 상반신 나체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며 '나 혼자 상상 속에 위험, 몹시 흥분'이라고 했다. 아울러 팬티만 입고 있는 사진을 보내며 '난 지금 너무 딱딱해졌다' '당신도 젖으면 된다' '난 만지고 있다. 도와 달라' 등 성관계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연이어 보냈다. 급기야 조민기는 자신의 성기 사진을 보냈고, 피해자는 이후 모든 메시지를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뒤늦게 사실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 "조민기의 지인과 내 지인이 겹친다. 사실 다른 지인분들과 전혀 문제없이 잘 지낸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꺼내기 힘들었다. 그런데 여자이고 혹시 이런 지인들 사이에서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는 일이 일어날까봐 제가 희롱 당했다는 사실을 남기려고 모든 대화를 백업했다"며 "조민기의 나쁜 행동이 드러나는 것을 보고 지금 제보하게 됐다. 백업 대화와 사진들은 경찰 조사에 필요하다면 모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민기는 2010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로 채용된 뒤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경찰은 다음 달 중 조민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