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사장 강제 퇴출' 맞서다 파면…국회 인사청문회 거쳐야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정연주 사장 강제 퇴출'에 맞서다 파면됐던 양승동 KBS PD가 제23대 KBS 사장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KBS이사회(이사장 김상근)는 26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양 PD를 사장으로 임명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사회는 지난 24일 양 PD를 비롯해 이상요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교수, 이정옥 전 KBS글로벌전략센터장 등 3인을 최종 사장 후보로 압축해 시민자문단 평가를 받는 정책 평가회를 가졌고, 이날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양 PD는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과 비전 등 5개 항목에 대한 평가와 시민자문단 평가를 합산해 후보자들 중 최고 점수를 얻었다.
최종 사장 후보로 선임된 양 후보자는 대통령이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KBS 사장으로 확정된다.
양 후보자는 1961년생으로 1989년 KBS에 입사한 뒤 한국PD연합회장, KBS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KBS스페셜 제작프로듀서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08년에는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사원행동' 공동대표로서 '정연주 사장 강제 퇴출'에 맞서다 파면된 바 있다.
양승동 후보자는 지난 24일 시민자문단 정책 평가회에서 "전직 대통령의 권력 남용을 감시 못한 책임은 KBS가 가장 크다"며 "사장이 되면 정치·자본 권력으로부터 KBS를 독립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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