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한장면] '그냥 사랑하는 사이' 강한나, 사고가 남긴 상처에 오열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강한나가 이기우 앞에서 오열했다.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방송 캡처

'그냥 사랑하는 사이', 종영까지 3회 남았다

[더팩트|권혁기 기자] '그냥 사랑하는 사이' 강한나가 오열했다.

22일 오후 11시 방송된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류보라·연출 김진원) 13회에서 유진(강한나 분)은 뒤늦게 사고가 남긴 상처를 깨닫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감에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 유진은 다정한 강두(이준호 분)와 문수(원진아 분)를 보고 주원(이기우 분)이 받을 상처에 마음이 쓰였다. 이에 문수에게 "거절당한 사람에 대한 예의도 지켜 달라"고 부탁하며 "주원이가 힘들면 통쾌할 줄 알았는데 보고 있는 내가 더 힘들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유택(태인호 분)은 유진에게 선을 보라고 강요했다. 주원은 희생을 강요하는 유택의 태도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그런 사람이라면 청유에는 도움이 되겠다"고 거들었다. 재차 의견을 묻는 유진에게 주원은 "너 이렇게 투정부리는 거 나한텐 사치로밖에 안 보여. 난 아버질 잃었어. 가장 믿었던 너도 회사를 위한다고 등을 돌렸고. 네가 잃은 건 뭔데?"라고 일침을 가했다.

결국 선 자리에 나가게 된 유진은 주원과의 과거를 회상했다. 배경 덕분에 대학에 입학했다는 소문을 의식해 더 열심이었던 유진을 있는 그대로 봐줬던 사람은 주원뿐이었다. 주원과의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고 선 자리를 박차고 나온 유진은 터져 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사고로 잃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던 주원의 질문에 그제야 답을 할 수 있었다.

강한나는 이기우에게 안아달라고 부탁했고 이기우는 그런 강한나를 안아줬다.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방송 캡처

자신을 이해해줬던 유일한 사람이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내게 된 유진. 주원을 찾아간 유진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너무 불쌍해서, 추워보여서, 그런 이유로라도 안아 달라"고 매달렸고, 주원은 그런 유진을 안아줬다.

상처투성이였던 강두나 문수, 주원과 달리 유진의 오열은 다른 결의 파장을 남겼다. 유진은 사고 이후에도 변함없이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가는 듯 보였지만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준 사람을 잃어야 했던 유진 역시 사고의 또 다른 피해자였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규정짓지도 않고 그저 사고 후 남겨진 사람들, 그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강두와 문수의 애틋한 사랑이 펼쳐지는 가운데 강두의 건강에 이상증세가 포착된 '그냥 사랑하는 사이' 14회는 23일 오후 11시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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