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새해가 열리자마자 보기 좋은 한 쌍 커플이 탄생, 세간의 뜨거운 축하를 받고 있습니다. 바로 배우 이준과 정소민의 이야기인데요, 두 사람은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각각 안중희 변미영 캐릭터로 분해 호흡을 맞춘 후 실제 커플로 발전했습니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에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 있네요. 바로 주말극이 낳은 커플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유독 주말극에서 호흡을 맞춘 후 연인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 결혼까지 이어진 사례가 다수 있어 눈길을 끕니다.
먼저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인연을 맺은 후 지난해 2월 열애 소식을 알렸고, 5월 결혼 계획과 임신 소식을 동시에 알린 부부가 있죠. 바로 이동건 조윤희 부부입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9월 결혼식을 올렸고, 12월 첫 딸을 품에 안으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이상우와 김소연은 MBC '가화만사성'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고, 같은 해 6월 화촉을 밝혔죠. 지난 2013년 '백년의 유산'에서 호흡을 맞춘 최원영 심이영은 이듬해 백년가약을 맺고 슬하에 딸 둘을 두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지난 2015년 '화려한 유산'에서 호흡을 맞춘 주상욱 차예련, 지난 2009년 '인연 만들기'에서 진짜 부부의 인연이 된 기태영 유진 등이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주말극은 기본적으로 호흡이 긴 작품이죠. '인연 만들기' 31부작부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54부작까지 보통 6개월, 적어도 3개월 동안 시청자를 만납니다. 시청자도 브라운관을 통해 출연 배우들을 만나면서 정이 드는데, 함께 출연한 배우들은 더욱 서로에게 애정이 생기기 마련이겠죠.
또한 보통 주말극은 전 연령대를 시청 층으로 두고 가족을 소재로 이야기를 끌어가기에 가족적인 촬영 분위기와 인간미 넘치는 내용 전개가 특징입니다. 그렇기에 대체로 다른 요일, 시간대 드라마보다 안방극장에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의 배우들이 캐스팅에 선호되는 편입니다. 제작진이 먼저 알아본 따뜻한 이미지의 배우들이 극 중 활약으로 시청자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주고, 서로의 장점과 매력도 알아보게 됐습니다.
시청자의 애정을 받아온 이들이기에 주말극에서 호흡을 맞춘 후 실제 커플이 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세간에는 유독 제 일처럼 이들의 경사를 축하하는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이번 이준 정소민의 열애 인정 경우에도 누리꾼은 "오래가세요. 현실로 되기를 내심 기대했는데. 롱런!"(jyj7****) "없던 정도 들 것 같더라. 여간 달달했어야 말이지"(ghdl****) "정소민도 인성 좋은가 보네 이준 굉장히 신중해 보이더만 결혼까지 해라"(love****) "둘이 너무 예뻐! 예쁘게 만나요"(dwbh****) 등 뜨거운 축하 세례를 잇고 있습니다.
좋은 작품 속 활약으로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해준 배우들의 사랑 결실, 보는 이들까지도 함박웃음을 짓게 합니다. 앞으로 주말극 속 커플들 더 눈여겨보고 응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주말극에서 인연을 맺어 연인을 넘어 결혼의 결실까지 맺게 될 다음 주인공은 누가 될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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