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강일홍 기자] '뽀식이' 이용식이 올해도 어김없이 따뜻한 이웃사랑을 펼쳤다. 이용식은 28일 오후 3시30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원장 이병석) 은명대강당에서 환우 및 가족, 간호사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송년음악회를 열고 직접 MC를 맡았다.
이날 송년음악회에는 국악인 김영임을 비롯해 이용식이 직접 섭외한 가수 진성, 류계영, 나미애, 박주희 김양, 박구윤, 김민교, 박서진 등 10여명의 연예인들이 출연했다. 무대에 선 가수들은 재능기부의 취지에 맞게 모두 무료 출연을 자청해 송년 이웃사랑의 의미를 더했다.
매년 절친 가수들과 함께 재능기부를 해온 이용식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문턱에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과 잠시나마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도 생사의 기로에 설만큼 크게 아파본 경험이 있다"면서 "환우들과 웃으며 함께 힐링하고 의료진들의 노고에도 보답하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식은 25년째 이 병원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그는 "서로 나누고 함께 하는 삶 만큼 보람되고 값진 일은 없다. 제가 홍보대사를 맡은지 얼마 안돼 쓰러졌다. 급성심근경색으로 목숨이 위태로웠다. 훌륭한 의료진의 아낌없는 헌신과 노력으로 다시 마이크를 잡고 있다. 연예계 데뷔 후 이미 수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뭐든 아낌없이 나누고 싶다. 이런 저의 취지에 공감하는 동료연예인들이 해마다 한차례씩 병원 송년음악회에 동참해준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올해 그는 42년차 방송인이다. 코미디언에서 개그맨 시대를 연 원조 1세대 개그맨이기도 하다. 1971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포크 팝 가수로 가요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나, 이듬해 1972년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며 연기활동을 했다. 1975년 MBC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다시 개그맨으로 탈바꿈했다.
연기력과 노래 실력을 갖춘 엔터테이너로서 '웃으면 복이와요' '일요일 밤의 대행진'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등 당대 최고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누볐다. 국내 대표적인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에서 '뽀식이 아저씨'로 18년간 출연하며 친숙한 이미지를 쌓기도 했다.
황해남도 은률 출생으로 생후 5개월에 가족들과 함께 경기도 옹진으로 피난온 뒤 어린시절을 서울에서 성장했다. 개그맨 데뷔 후 100kg에 육박하는 거구의 몸으로 구수한 입담을 쏟아내며 익살꾼으로 자리매김했고, 40여년째 방송인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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