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이 배우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요. 정우성은 '잘생겼다'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배우, 출중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죠. 또 올곧은 소신 발언으로 대중에게 생각할 여지를 만들어주거나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타의 귀감이 되는 배우입니다. 기자는 정우성의 또 다른 매력을 맞닥뜨렸습니다. 바로 좌중을 무장해제 시키는 깜찍한 애교입니다.
정우성은 지난 14일 개봉된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에서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 캐릭터로 분해 관객을 만났죠.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내용을 그린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영화 개봉을 이틀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난 정우성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중하고 진솔하게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작품과 함께한 소감부터, 연기 이야기, 배우로서의 행보 등 진지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기자는 잠시 분위기를 전환할 겸 기습 질문을 했습니다.
(기자) '강철비'에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의 노래가 두 곡 삽입됐죠.
(정우성) 네.
(기자) 아이돌 그룹 노래를 좋아하시는지 궁금하고, 어떤 아이돌 그룹의 노래들을 좋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배시시 웃던 정우성은 얼굴을 감싸더니 "모르겠어요~ 다 헷갈려요 아이돌~"이라고 귀여운 앙탈을 부렸습니다. 정우성의 예상치 못한 애교에 인터뷰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정우성) 걸그룹도 다 헷갈리고~ '이분들은 누구야?' 묻고 '아 누구구나' 해요. 빅뱅은 알고요~ 방탄소년단도 알고요~ 하하하 그런데 방탄소년단이 몇 명인지는 몰라요, 하하하. 트와이스도 몇 명인지는 몰라요, 하하하. 하 다 너무 헷갈려요.
애교로 좌중의 마음을 사르르 녹인 45세 배우 정우성은 돌연 자아 성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던 가운데 또 한 번 자신을 돌아보는 정우성, 아아 역시 정우성이었습니다.
(정우성) 그룹보다는 헤이즈 등 솔로 가수들이 더 빨리 인식되는 것 같아요. 세대 간 음악 취향이 달라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요즘 세대가 어떤 노래를 즐기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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