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샤이니 종현, 친누나 휴대 메시지 "나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종현(27·본명 김종현)은 숨지기 전 친누나인 김모씨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강일홍 기자] 인기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종현(27·본명 김종현)은 숨지기 전 친누나인 김모씨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종현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앞서 오후 4시42분경 친누나 김씨는 "동생이 자살하는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결과 종현은 이틀 전인 16일에도 누나에게 '우울하다. 힘들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나 김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논현동과 청담동 일대를 수색, 휴대폰 위치 추적 끝에 해당 레지던스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종현의 승용차를 찾아냈다. 이후 종현이 임시 예약해 투숙한 룸 위치를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종현이 안치된 건대 병원에는 이날 밤부터 대거 몰려든 샤이니 종현 팬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발을 동동굴러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경찰이 오후 6시10분경 119구조대와 함께 방문을 열고 들어갔을때 종현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119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사망 판정은 처음 발견 이후 20여분 가량 지나 응급실에 도착한 오후 6시32분이다. 친 누나에게 문자 메시지 외에 별도의 유서는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밤 경찰에 따르면 종현이 발견된 장소에 난방용 재료로 추정되는 물체가 탄 흔적이 나왔다. 또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 있어 일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망 판정 후 종현이 안치된 건대 병원에는 이날 밤부터 대거 몰려든 샤이니 종현 팬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발을 동동굴러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SHINee)는 빛을 뜻하는 Shiny에 어미 ee를 조합해 만든 것으로 빛을 받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날 밤 병원을 찾은 팬들이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아이돌 그룹 샤이니(SHINee)는 '빛'을 뜻하는 'Shiny'에 어미 'ee'를 조합해 만든 것으로 '빛을 받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05년 청소년가요제에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게 캐스팅된 종현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3년 간 연습기간을 거쳤다. 2008년 5월 25일은 샤이니의 데뷔일이다. '누난 너무 예뻐' '로미오' '줄리엣' '루시퍼'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종현은 팀 내 메인보컬인만큼 2011년 트랙스의 제이, 슈퍼주니어의 규현, 연습생 지노와 팀을 이뤄 SM 프로젝트 그룹 S.M. THE BALLAD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소녀시대 태연과 듀엣 앨범을 발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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