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뮤직리뷰] 방탄 '윙스투어 더 파이널', 꽉짜인 무대·2만함성·눈물

그룹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10일 서울 구로구 경인로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 더 파이널 마지막 공연을 펼쳤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10일 '더 윙스 투어 더 파이널' 성황리 종료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전 세계 팬의 사랑을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열정적이고 견고한 무대, 팬들의 열렬한 함성과 함께 '윙스 투어'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겉멋만 번지르르한 것이 아닌 속이 꽉 찬 뮤지션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향한 열정, 음악에 대한 진정성이 섬세하게 느껴지는 무대 2만 관객을 단숨에 매료시키며 열광의 도가니를 만들었다.

10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경인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윙스 투어'를 마무리하는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Ⅲ 더 윙스 투어 더 파이널(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 THE FINAL)' 마지막 공연을 열었다. 이번 서울 공연은 8일부터 이날까지 3회 진행됐으며, 모두 6만여 관객이 동원됐다.

이날 2만 객석을 가득 방탄소년단 팬들은 본 공연이 시작하기 전 뮤직비디오가 상영될 때부터 야광봉을 흔들고 응원법을 따라부르며 공연을 기다렸다.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무대 위 그룹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서울 고척스카이돔 공연을 시작으로 북남미 동남아 호주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월드투어 대장정을 그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오프닝 비디오, 퍼포먼스로 콘서트의 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마이크 드롭+댄스 브레이크' '힙합성애자' '아이 니드 유' 'DNA' '고민보다 Go' '타이틀 메들리' '피 땀 눈물' '봄날 '윙스' 등 전멤버의 무대부터 '비긴' '라이' '퍼스트 러브' 등 각 멤버의 개성이 묻어나는 개인 무대, '사이퍼 메들리' '소 파 어웨이+로스트' 등 유닛 무대까지 모두 24개 무대로 관객을 만났다.

방탄소년단은 첫 무대 이후 잠깐의 토크 시간 이후 공연의 반환점을 훌쩍 넘을 때까지 쉴새 없이 무대를 이었다.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지던 가운데 지난 9일 발표된 미니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承 Her)' 타이틀곡 'DNA' 무대를 예고하는 영상이 흘러나왔고 팬들은 고척스카이돔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질렀다. 'DNA' 인트로의 휘파람 소리가 무대의 시작을 알렸고 팬들의 환호성과 함께 'DNA' 무대가 시작됐다. 해당 무대를 기점으로 이날 공연은 하이라이트를 향해 달려갔다.

'N.O' '노 모어 드림' '상남자' '댄저' '불타오르네' '런' 등 다섯 곡으로 이어진 '타이틀 메들리'는 현장의 분위기를 정점으로 이끌었다. '런' 무대에서 전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뜀을 뛰며 큰소리로 노래를 따라불렀다. 해당 무대가 끝난 후 방탄소년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뜀뛰기를 해준 관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고 팬들에게 '아미밤(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전용 야광봉)'으로 파도타기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팬들은 곧 방탄소년단의 지휘에 맞춰 흰 불빛으로 파도를 만들어 전 석을 반짝반짝 빛나게 했다.

객석을 가득 채운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그룹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가 관객석에서 야광봉 아미밤을 흔들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공연을 마무리하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며 '윙스 투어'를 마무리하는 감격스러운 마음과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지민은 의젓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발산하며 울지 않는 면모를 보여줬다.

리더 RM은 목이 메는 것을 견뎌내며 "저희도 처음에는 꼬질꼬질했다. 저희도 해냈다. 저희를 알아봐 주신 여러분이라면 (뭐든 잘 해낼 것이다). 저희 존재, 음악 등이 여러분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다면 저희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사랑한다"고 삶의 고비를 겪고 있는 팬들을 위로했다. 더불어 "저희 운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데, 저 정말 운 좋다. 여섯 멤버 어디 가서도 못 만난다. 스케줄 한 번도 펑크 안내고 저 자신도 저를 믿지 않는 저를 믿고 따라준 멤버들, 회사분들, 도와주시는 분들, 팬클럽 아미 진짜 고맙다. 제 진심이 닿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손가락으로 작은 하트를 만들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슈가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꾹꾹 참다가 "억압과 편견을 막아내면서 우리 음악을 들려주겠다고 시작했는데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저희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됐다"고 말을 이어가다가 결국 눈물을 터뜨려 관객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그는 "모든 것이 팬분들 덕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웃는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 팬 여러분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힘 있고 짜임새 있는 군무, 좋은 곡, 눈과 귀를 사로잡는 열정적인 무대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윙스 투어' 마지막 공연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고척스카이돔을 시작으로 북남미 동남아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9개 도시 40회 월드투어 대장정을 그렸다. 모두 관객 55만 명을 끌어모은 이번 투어는 모든 공연이 매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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