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권혁기 기자]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이 통과된 가운데 배현진 아나운서와 신동호 아나운서국 국장의 앞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은 13일 오후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제8차 임시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이에 따라 MBC는 백종문 부사장이 직무대행 중이다.
이에 MBC 안팎에서는 배현진 아나운서와 신동호 국장의 거취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송일준 MBC PD 협회장은 SNS를 통해 "쫓겨난 MBC 아나운서들은 배현진 신동호 아나운서를 '배신남매'라고 부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송 협회장은 "MBC 경영진의 푸시와 신동호의 완장질로 쫓겨난 MBC 아나운서들의 수난사와 비통한 심정을 다룬 기사에 네티즌들이 반응하고 있다. 부역 체제의 '공주' 배현진 아나운서도 조명을 받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MBC 내부적으로 '완장질'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 신동호 국장은 지금까지 역대 최장수 MBC 아나운서 국장이다. 신 국장은 보통 2~3년이 임기였던 아나운서 국장 자리를 지난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시절부터 수성하고 있다.
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범도 김상호 이주연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한준호 류수민 허일후 손정은 김나진 서 인 구은영 이성배 이진 강다솜 김대호 김초롱 이재은 박창현 차예린 임현주 박연경 등 27인의 MBC 아나운서들은 지난 8월 방송 및 업무 거부를 선언하며 신동호 국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배현진 아나운서 역시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MBC 메인 뉴스 '뉴스데스크' 최장수 앵커로 이름을 올렸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MBC 파업 당시 동료들을 뒤로한 채 업무로 복귀했다.
배현진 아나운서의 일화는 여러가지가 있다. MBC 양윤경 기자는 2013년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은 채 양치질을 하고 화장을 고치고 있는 배현진 앵커에게 물을 잠그라고 지적했다가 인사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C 해직 PD인 최승호 PD는 "MBC 내에서 유명한 일화"라며 "놈들이 CCTV까지 확인해서 양윤경 기자를 쫓아냈다는 건 몰랐다. 양윤경 기자는 여자 화장실에서 선후배 사용자들에게 수도꼭지 잠그라고 권유하곤 했다. 사내 미담사례로 MBC 사보에까지 실렸다"고 꼬집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십 년가는 권세 없고 열흘 붉은 꽃 없다)이라고,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에 따른 배현진 아나운서와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앞날이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새 MBC 사장 선임 절차는 오는 16일 오후 방문진의 정기 이사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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