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헌터 '도시어부', 매니아층 잡으며 시청률도 승승장구
[더팩트|권혁기 기자]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가 매니아층을 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오후 11시 방송된 '도시어부'는 전국에서 3.74%(유료방송가구시청률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JTBC '썰전'(4.65%)에 이어 종합편성채널 중 2위를 차지했다. 목요일 오후 11시에 '썰전'에 대항해 거둔 성적으로는 매우 유의미하다.
'도시어부'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자타공인 낚시꾼 이덕화∙이경규∙마이크로닷이 지금껏 공개된 적 없는 자신들만의 황금어장으로 함께 낚시 여행을 떠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남 통영시 홍도에서 부시리 낚시에 나선 이덕화, 이경규, 이태곤, 마이크로닷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70㎝의 부시리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이덕화가 잿방어를 1마리, 마이크로닷이 부시리를 2마리, 이태곤이 잿방어 한마리를 잡았다. 이후 회심의 노란 낚시줄을 끼운 이덕화는 10여분의 사투 끝에 부시리 하나를 추가했다.
한 손 낚시로 킹태곤으로 불린 이태곤은 이날 두 손으로 낚시대를 잡았으나 7짜가 아닌 6짜 부시리였다. 이태곤과 15분이나 씨름을 할 정도였다. 이덕화이 곧바로 바다의 미녀 참돔을 낚았다. 작은 크기에 이덕화는 참돔을 놓아줬다. 멤버 중 이경규만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마이크로닷이 편하게 "경규 형님만 잡지 못했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멤버들의 찰진 입담과 리액션도 볼거리이지만 박진철 프로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은 정말 실화인가 싶을 정도였다. 박 프로는 '낚시 포인트'라는 말을 믿지 못하는 이경규에게 "한 번 진짜로 해보겠다"고 말하고 낚시대를 드리우자 마자 고기를 잡았고, 마이크로닷이 화장실을 가고 싶다며 잠시 낚시대를 맡기자마자 입질을 받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번 낚시의 하이라이트는 마이크로닷이 차지했다. 마이크로닷은 63㎝ 참돔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도시어부'는 어찌보면 일부 매니아들의 전유물이었던 낚시를 소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빨려들어가는 낚시대, 확 휘어진 대를 볼 때면 보는 시청자들마저 뭐가 끌려 올라올지 집중하게 된다. 올라온 다음에는 길이는 얼마나 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쿡방이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을 만든 것처럼 '도시어부'가 '낚섹남(낚시하는 섹시한 남자)'을 만들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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