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일 오전 故 김광석 딸 서연 양 사망 의혹 수사결과 발표

경찰은 지난 추석 연휴 전까지 고발인 이상호 기자 등 참고인 20여명을 불러 조사했다. 사진은 서해순 명의의 주택이 있는 용인 빌리지. /임영무·문병희 기자, 영화 김광석 스틸

[더팩트|강일홍 기자] 가수 故 김광석의 딸 서연 양의 죽음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이 경찰 수사로 해소될 수 있을까. 서연양 사망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10일 오전 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이 받고 있는 유기치사·소송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 결과를 공개한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재수사 결과 특이점이 없어 '혐의없음'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故 김광석의 딸 서연 양의 사망 사실은 10여 년 만인 지난 9월 처음 알려졌다. 이후 서해순 씨가 119 신고를 늦추는 등 딸을 사망토록 방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고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씨와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의 고소에 따라 지난달 12일 서해순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기치사 혐의와 관련해서 서연 양 사망 당시 상황, 평소 서연 양의 양육 상태, 외국 학교 생활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서해순씨는 경찰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TV조선 탐사보도 프로그램 세7븐에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TV조선 세7븐 스틸

서해순 씨는 경찰에 서연 양 학교 및 양육비 관련 기록, 서연 양 병원 진료 기록, 가족사진, 저작권 소송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일 서 씨의 3차 소환을 끝으로 관련인 조사를 마쳤다. 고발인인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는 두 차례 경찰에 출석했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서연양 사망을 목격한 서 씨 동거인,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과 구조대원 등 약 50명의 참고인도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사망 원인에 대해 병원에서는 서연 양의 증상에 대해 확정 진단은 내리지 않았지만, 정신 지체와 신체 변형을 유발하는 '가부키 증후군'으로 가장 의심이 된다는 소견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상호 기자는 자신이 연출한 영화 김광석을 통해 아내인 서해순 씨가 핵심 혐의자라고 지목하면서 논란과 파장을 일으켰다. /영화 김광석 스틸

가부키 증후군은 특이한 얼굴, 골격계 기형, 지문학적 이상, 정신 지체, 성장 지연 등 5가지 기본 증상을 보인다. 관리 소홀 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며, 치료 방법이 없어 보존 치료만 가능하다.

서연 양은 2007년 12월 23일 경기 용인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당시 경찰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이었다. 몸에서는 감기약 성분 외에 다른 약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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