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여배우 상반된 주장! 연기다 vs 성추행이다

조덕제 여배우 성추행 해명. 배우 조덕제가 여배우 성추행 의혹에 대해 무죄 입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vN 제공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중견배우 조덕제가 여배우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부부강간 장면을 연기하면서 상대 여배우의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서울고법 형사8부는 13일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하며 그의 죄를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바지에 손을 넣은 것은 감독의 지시사항에도 없던 일로 촬영도 얼굴 위주로 이뤄져 정당한 촬영으로 이뤄진 행우라 보기 어렵다"며 "여러 사정에 비추어 피고인이 계획적, 의도적으로 촬영에 임했다기보다는 순간적, 우발적으로 흥분해서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추행의 고의가 부정되지는 않는다"고 판결했다.

조덕제는 16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내 무죄를 입증하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덕제는 인터뷰에서 "'앵글이 안 잡히는 곳에서 (여배우의 바지에 손을) 넣었다'고 하는데 오직 상대 여성분만이 그런 주장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고, 상대 여배우 바지의 버클이 풀려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격한 장면이었기에 똑딱이가 풀렸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덕제는 논란이 된 장면에 대해 "감독의 지시와 시나리오, 콘티에 맞는 수준에서 연기했다"며 "해당 장면은 가학적이고 만취한 남편이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고 격분해 폭행하다 겁탈하는 장면이다. 설정 자체가 로맨틱하거나 아름다운 장면이 전혀 아니란 뜻"이라고 강조했다.

여배우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17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것에 대해 피해를 주장하는 여배우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픽사베이닷컴

무죄를 주장하는 조덕제의 인터뷰에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배우 A 씨 측은 "황당하다"고 밝혔다.

여배우 A 씨 측은 17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조덕제 씨가 한 인터뷰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억울하다는데 그렇다면 법원이 잘못 판단했다는 의미인가"라고 반문했다. A 씨 측은 또 "그렇게 죄가 없는데 재판부에서 1년을 구형했겠느냐"면서 "1심과 2심에서 진술한 내용이 다르니 신빙성이 없어 초범인데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 씨 측은 "팩트는, 판사님이 당시 영상을 보고 조덕제 씨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본 게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여배우 A씨는 2015년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며 스포츠조선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인터뷰 내용을 되짚어 보면 A씨는 "연기를 위한 애드리브가 아니라 명백한 성추행이었다"며 "(조덕제가) 앵글에 잡힌 부분만 시인하고 다른 부분은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스태프가 모두 보고 있었다'는 조덕제의 주장에 대해 "촬영은 현관문과 거실을 이어주는 복도에서 진행됐다. 현장이 좁아 나와 조덕제 촬영감독과 보조 뿐이었다. 다른 스태프는 모두 거실에서 모니터로 보고 있었다. 촬영감독과 보조는 카메라 렌즈를 보고 있어 카메라 밖에서 이뤄진 행위는 못봤다. 모든 스태프들이 있었는데 어떻게 성추행 할 수 있겠냐고 하지만 그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촬영 전 감독과 조덕제가 대화를 했다. 상반신 특히 얼굴 위주로 가기로 하고 하반신은 드러나지 않으니 시늉만 하기로 했다. 제 어깨에 그려놓은 멍이 드러나는 정도로 살짝 당기면서 연기를 하기로 약속했다"면서 "그런데 카메라가 돌아가자 상황이 바뀌었다. 조적제가 셔츠를 모두 찢고 브레지어까지 뜯어버렸다. 그리고 과격하게 저를 추행해서 몸에 상처가 생기는 상황이 됐고, 억지로 바지까지 벗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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