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시동 거는 박재범, 인터뷰서 韓 연습생 문화 언급
[더팩트|이진하 기자] "미국서 음악은 즐거움, 한국에서 음악은 훈련하는 고된 과정."
래퍼 겸 프로듀서 박재범이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과거 아이돌로 활동하던 시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세계적인 뮤지션 제이지와 손을 잡고 미국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한국 시각) 미국 CNN은 박재범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최근 박재범은 아시아 출신 뮤지션 최초로 락네이션과 계약을 맺었다. 락네이션은 세계적인 래퍼 제이지가 설립한 미국의 유명한 힙합 레이블로 빅션, 제이 콜 등이 속해 있다.
박재범은 CNN과 인터뷰에서 "마침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를 갖게 됐다"며 락네이션과 손잡게 된 소감을 말했다. 더불어 2008년 2PM으로 데뷔해 2010년까지 한국에서 아이돌 활동을 한 그는 아이돌로 활동했던 당시를 언급했다. 박재범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과거를 고백했다.
그는 "시애틀에서의 (나의) 생활을 희생하고,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것들을 해야 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며 "한국에서 행해지는 연습생 트레이닝 방식은 문화 충격이다. (미국에서) 음악은 나에게 취미이자 즐거움이었는데, 한국은 하루 12시간을 연습해야 하는 훈련이자 일이었다"고 말했다.
박재범은 과거 아이돌 활동을 한창 하다 잠시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돌아간 적이 있었다. 그가 미국으로 돌아간 이유는 연습생 시절 자신의 SNS에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거친 영어 표현을 써 올렸던 기록이 공개되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박재범은 미국 래퍼 비오비(B.O.B)의 'Nothing on you'를 피처링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큰 인기를 끌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힙합레이블 AMOG을 설립한 뒤 다양한 아티스트를 영입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박재범은 오는 12일 아시아 27개국에서 방영되는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시아 갓 탤런트(Asis's Got Talent)' 두 번째 시즌에서 평가위원으로도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