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강수지기자] "처음에는 해외에 있는 정신병원 같은 시설에 감금돼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경찰에서 감금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가수 고 김광석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한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이 김광석의 딸 서연 양 사망 사실을 알게 된 경위를 밝혔다. 이 감독은 26일 방송된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과 인터뷰에서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가 딸의 죽음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지인들에게는 '잘 있다'고 했고,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어디 들어가 있는데 나도 연락이 잘 안된다'고 했다"며 "그래서 감금된 줄 알았는데 경찰을 통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광석의 형 김광복씨도 '한밤'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는 걸로 알았다. (사망 사실을 듣고)충격을 받았다.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연 양 사망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동생의 아내 서씨가 딸을 사망하게 만들었고 사망 사실도 숨긴 채 저작권 소송을 끝냈다며 지난 21일 검찰에 고발했다. 김씨는 서연 양 사망사건 재수사에 나선 경찰의 소환으로 27일 서울경찰청에 나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상호 감독은 '한밤'과 인터뷰에서 서연 양이 세상을 떠난 뒤 빈소도 차리지 않고 서둘러 화장한 점에 의문을 제기했고 당시서연 양과 관련된 저작권 소송이 사망 이후에도 계속 진행된 점을 들어 서씨가 숨겨온 것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서연 양은 지난 2007년 12월 경기도 용인의 집에서 쓰러졌고 인근 병원에서 사망했다. 당시 국과수 부검 결과 급성 폐렴으로 인한 사망으로 결론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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