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권혁기 기자]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강용석 법무법인 넥스트로 대표변호사가 고(故) 김광석 딸 서연 양의 사망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모친 서해순 씨 변호를 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고 김광석 죽음을 타살로 규정하고 미망인인 서해순 씨를 유력한 혐의자로 지목한 영화 '김광석' 연출자 이상호 감독은 지난 23일 서울 모 극장에서 진행된 무대 인사에서 서해순 씨가 변호인으로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용석 변호사 측은 "확정된 게 아니다"며 "차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박원순 허위 학력 의혹, 개그맨 최효종의 국회의원 풍자 관련 고소, 공군 법무관 시절 사병 구타 사건, 박원순 서울시장 장남 주신 씨 병역 비리 의혹 제기 등으로 화제몰이를 했다.
또한 파워블로거 도도맘 김미나 씨와 스캔들에 휘말린 바 있는 강용석은 악플러들을 고소한 배우 정운택, 성추행 혐의 개그맨 조원석,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등의 사건을 수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고 김광석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당사자인 서해순 씨를 맡을 지 여부가 새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인사인 강용석의 한 지인은 "아직 선임계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강용석 변호사의 평소 스타일로 봐서 남들이 쉽게 맡지 못할 민감한 사건을 결국 수임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학·석사, 하버드 로스쿨, 서울대 법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강용석 변호사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법률지원팀장, 중앙선대위 클린정치위원회 법률팀장을 역임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기여했다.
이후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2010년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 뒤풀이 장소에서 한 아나운서 지망생인 여대생에게 아나운서 비하는 성희롱 발언으로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그 해 9월 2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만장 일치로 제명이 확정됐다. 무소속이 된 이후 2012년 4월 11일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변호사 업무 복귀 후에는 TV조선 '강적들',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JTBC '썰전' '유자식 상팔자' 등을 진행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지영)는 고 김광석 사망 사건 및 딸 서연 양의 사건을 서울중부경찰서에 배당했으며, 경찰의 증원 요청에 따라 수사 인력이 풍부한 광역수사대로 수사 주체를 변경했다.
검찰은 재수사 방침과 함께 서해순 씨에 대해 출국금지를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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