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나훈아 티켓 200장 재발매, '암표상 예매 강제 취소분'

나훈아 컴백 콘서트 티켓 확보, 로또 당첨보다 힘들다 나훈아 공연주관사는 온라인 불법거래자들을 상시 적발한 뒤 콘서트 시까지 선착순 판매하기로 했다. /예아라, 예스24 홈피 캡쳐

[더팩트|강일홍 기자] 나훈아 컴백 콘서트 티켓을 구할 '바늘구멍'만한 통로가 열렸다. 강제 환불조치된 신종 IT 암표상들의 티켓을 구입할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나훈아 공연관계자 측은 최근 온라인 암표상들에 대한 제재조치(예매권 강제취소 및 환불)로 되돌아온 200여장에 대해 '예매사이트를 통해 상시 재발매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더팩트> 취재 결과 확인됐다. 또 이후에도 불법거래자들을 상시 적발한 뒤 콘서트 시까지 선착순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 5일 서울 부산 대구 3만여석이 전용 예매사이트인 나훈아티켓(공식예매 대행사는 예스24)을 통해 완판된 가운데 번개장터 티켓베이 등 일부 중고 매매 교환 사이트를 통해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암표가 극성을 부렸다.

S석 기준으로 평균치인 14만 3000원 짜리가 3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까지 매물로 올라와 '티켓구매 소동'에 이은 또 다른 부작용이 우려됐다. 나훈아 'DREAM 콘서트'는 당초 서울 부산 대구, A석 12만 1000원, S석 14만 3000원, R석 16만 5000원에 예매됐다.

나훈아 티켓은 3만석 완판 후 중고사이트를 통해 S석 기준 평균치인 14만 3000원 짜리가 3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까지 매물로 올라와 티켓구매 소동에 이은 또다른 부작용이 우려됐다. /온라인 캡쳐

공연주관사 측은 즉각 공지를 내고 '개인 간 거래를 엄격히 금지하며 적발되면 강제로 예매를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더팩트 9월5일자=[단독] 나훈아 컴백 콘서트, 예매 10분 만에 3만석 전량 매진/ 9월6일자=[단독 그 후] 나훈아 공연 티켓 '사기 경보', 신종 IT암표상 '기승')

실제로 나훈아 컴백콘서트 공식예매대행사인 예스24는 이들 중고거래 사이트들에서 암표상을 대대적으로 적발하고 강제 취소한 뒤 환불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티켓 구매 기회를 준다는 나훈아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조치다.

익명을 요구한 공연계의 한 인사는 8일 오전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번처럼 이미 팔린 티켓을 강제취소하고 환불한 예는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다만 암표가 우려돼 사전에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고지하고 해당 조치 사실을 명시했다는 점에서 법적으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불법 암표거래에 대해 주관사 측은 즉각 공지를 내고 개인 간 거래를 엄격히 금지하며 적발되면 강제로 예매를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온라인 캡쳐

이에 따라 그동안 환불조치된 200여장의 티켓(주말 이틀까지 최대 300장까지 취소 예측)이 전용예매사이트 나훈아 티켓을 통해 재발매될 예정이다. 티켓이 절실한 구매자들에게 반갑긴 하지만 극히 소량이어서 아쉬움도 크다.

지난 5일 3만여장이 10여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는 점에서 이번엔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들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나훈아 열성팬이라고 밝힌 박정미 씨(52, 서울 성동구 금호동)는 "나훈아 컴백 콘서트 티켓 구하기는 로또 당첨보다 힘들다"면서 "다시 한번 기회가 생겨서 여러 지인들과 연대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번만 더 도전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과 대구, 부산에서 각각 3일씩 열리는 나훈아 컴백 콘서트는 총 9번 공연에 모두 3만여 명(회당 3000~4000석)이 관람할 수 있다. 2006년 데뷔 40주년 콘서트 이후 11년 만의 무대로, 지난 7월 신곡 '남자의 인생'을 발표하며 컴백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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