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림 신장기능 8.4% 남아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방송인 최홍림이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최홍림은 3일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어린 시절부터 대학생 때까지 이어진 형의 폭력을 털어놨다. 그는 "형이 나를 때리면서 우리 엄마한테 돈을 타서 갔다. 돈 안 주면 나를 때렸다. 살점이 뜯겨 나갈 정도로 맞았다"며 "가족 모두를 때렸다. 점점 강도가 세지더라. 정말 무서웠다. 손바닥으로 때리던 게 회초리, 몽둥이, 야구방망이 결국 칼이 됐다. 총만 없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형제는 이후 연을 끊고 살았다가 최홍림의 형이 3년 전 먼저 연락하면서 인연을 이어졌다. 최홍림의 형은 말기 신부전증 진단을 받은 최홍림에게 신장을 이식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최홍림은 "신장 기능이 점점 떨어진다. 8.4% 남았다"는 의사 소견에 "정말 착하게 살아왔다.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렸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자존심 때문에 차마 형에게 먼저 연락하지 못햇던 최홍림의 가족들의 설득에 40년 만에 형과 만남을 가졌다. 형과 만남 후 최홍림은 "사실 도망치고 싶다. 그런데 마지막에 악수를 청하자 형이 손을 꼭 잡더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