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잘하는 것 없는 나는 '오영실'이 아니라 '다용도실'"
[더팩트ㅣ이진하 기자] 밝고 유쾌한 이미지의 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영실(52)이 그동안 감춰왔던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오영실은 31일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KBS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벗고 배우로서 살아오며 느꼈던 남모를 고충을 눈물과 함께 털어놨다. 오영실은 2009년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통해 배우로 전향했고, 첫 도전에서 큰 성공을 맛봤다.
하지만 오영실은 여전히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다고 말했다. 오영실은 "저는 크게 잘하는 거 없이 살아서 '오영실'이 아니라 '다용도실'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할 정도로 일을 다용도로 하고 있다"며 "그게 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영실은 이날 방송에서 나이가 든 후 서먹해진 친정엄마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경기도 가평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도 공개했다. 그는 친정엄마는 어릴 적부터 유독 아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말하며 멀어진 모녀 사이를 회복하기 위해 편지로 속마음을 전했다.
이 밖에도 오영실은 어린 시절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밝고 유쾌했던 모습과 다른 인간적인 면모가 이목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