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수지 기자] '포크계의 대부' 가수 조동진이 28일 오전 3시 43분 향년 70세 나이로 별세했다.
조동진은 최근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고 있었으며, 자택에서 쓰러진 것을 아들이 발견한 후 구급차로 이동하던 가운데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음 달 16일 서울 서초구 효령로 한전아트센터에서 '조동진 꿈의 작업 2017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라는 제목으로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다. 이에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지난 1966년 미8군 밴드로 음악을 시작한 조동진은 록그룹 쉐그린과 동방의 빛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1979년 '행복한 사람'이 담긴 1집 '조동진'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구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1980년대 동아기획에 몸담으면서 자신의 영향을 받은 후배들과 이른바 '조동진 사단'을 이뤘고, 1990년대에는 동생 조동익-조동희와 장필순 이규호 등 뮤지션들이 모인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이끌면서 '한국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대부'로 불렸다.
'행복한 사람' '나뭇잎 사이로' '작은 배' 등 서정적인 선율과 아름다운 가사가 일품인 다수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포크 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조동진은 지난해 11월 20여년 만의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한 바 있다.
조동진 빈소는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 장례식장 9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