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권혁기 기자]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 오늘(17일) 오후 7시 30분 종로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막식과 함께 9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국내 유일의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화제인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17일부터 25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서교예술실험센터, 탈영역 우정국, 미디어극장 아이공 등에서 20개국 128편의 작품이 다채롭게 상영된다. 이번 개막식에는 영화계, 미술계,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다양하게 개막식에 참석하며,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된다.
올해 개막식 사회는 영화 '지옥도'에 출연한 배우 강혜은과 김소희 현대미술작가가 맡는다. 김소희 작가는 현재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영상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화 '블라인드', 러브홀릭 '아픔' 뮤직비디오 연출, 클래지콰이 'tell your self' 뮤직비디오 아트를 맡아 진행하는 등 영화와 미술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배우 강혜은은 박기용 감독의 '지옥도'에서 신인답지 않은 강렬한 연기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개막식은 영상과 음악이 곁들여진 오재형 작가의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피아노멘터리'로, 사회에서 배제되고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 각종 집회 현장에 참여하며 쫓겨나고 밀려난 사람들을 드로잉한 작품에 피아노 반주를 곁들인 퍼포먼스 공연이다.
개막 공연 후 이어지는 개막작에서는 반가운 민병훈 감독의 '설계자'와 브라질 다우베 데이크스트라(Douwe DIJKSTRA) 감독의 '그린 스크린 그링고' 단편 2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민병훈 감독의 '설계자'는 프랑스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영화를 설계하는 창작자가 지닌 무게에 대한 회고와 철학적 사유를 다루고 있다. 영화 속 어린 시절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한 영화감독의 고민을 통해 창작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고찰하고 있다.
브라질 다우베 데이크스트라 감독의 '그린 스크린 그링고'는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탄핵운동과 또 다른 한쪽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무기력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린 스크린'을 들이밀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우리의 삶은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는 평범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크든 작든 정치와 직간접적 관계에 놓여있으며, 사람들은 그린 스크린에 보이는 영상을 보며 익숙하고 평범한 일상생활을 다르게 보기 시작한다.
네마프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대안영화, 비디오아트 영상, 미디어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등을 한 자리에 모아 장르간의 경계를 허물고 영상을 통한 문화융합의 장이자 영상 축제의 자리로 준비했다. 젊은 영화감독들과 신진작가,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네마프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즐겨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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